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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기상정보 활용 '자동 땅속 물 대기' 기술 개발

등록 2024.04.17 09: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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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증발산량 기준 관개스케줄링.(사진=농진청 제공)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증발산량 기준 관개스케줄링.(사진=농진청 제공)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농촌진흥청은 노지 밭작물을 재배할 때 물관리를 편하고 쉽게 할 수 있도록 기상정보를 활용한 '자동 땅속 물 대기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술은 토양 지표면에서 증발하거나 작물의 증산작용으로 소모되는 물양을 증발산량으로 측정해 토양에서 없어진 만큼의 물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는 농업인이 관개 스케줄링 프로그램에 파종 날짜, 재배지 등 정보를 입력하면 기상청 또는 간이기상관측소에서 제공하는 온도, 습도, 풍속 등의 기상정보를 토대로 생육 단계별 작물 증발산량이 계산된다. 이렇게 필요한 물양이 정해지면 관수시설 전자밸브를 원격으로 열고 땅속 물관으로 물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는 수분 감지기를 활용해 토양의 수분 함량을 측정하거나 토양의 장력 감지기를 이용해 물 대기 시기를 설정했으나 이 기술을 이용하면 구역마다 토양 감지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당 150만원가량의 기반 조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감지기 설치와 철거 비용 등 유지·관리 비용도 매년 ㏊당 45만원가량 절약할 수 있다. 

실제 농진청이 지난해 경북 안동 밭콩 재배지에서 기술을 실증한 결과 토양 수분 감지기를 활용했을 때보다 관개량이 최대 35% 절감됐으며, 콩 수확량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 기술을 스마트농업 관련 산업체에 기술이전하고, 내년도 신기술 시범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고지연 농진청 생산기술개발과장은 "정밀 물 대기 관리는 물 부족 상황에서 수분 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노지 스마트농업의 핵심기술"이라며 "농가에 신속히 보급,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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