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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감사원 '대통령실 이전' 수사 의뢰에 "비리 낱낱이 공개하라"

등록 2024.04.17 15:55:14수정 2024.04.17 16: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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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 손실만 10억원 달한다니 어처구니없어…비리 복마전이냐"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채상병 특검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4.14.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채상병 특검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4.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감사원이 대통령실 용산 이전 과정에서 담합 정황을 포착해 검찰 수사를 의뢰한 데 대해 "감사원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어떤 비리가 있었던 것인지 낱낱이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낸 서면 브리핑에서 "해당 경호처 간부는 한 업체가 방탄유리 시공 계약을 따낼 수 있도록 돕는 한편, 부풀린 견적서를 묵인한 정황이 있다고 한다"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국고 손실만 10억 원에 달한다니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국가 최고지도자인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대통령실의 공사를 놓고 비리의 복마전이 펼쳐진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더 심각한 문제는 지난해 10월 이미 검찰에 수사 의뢰가 진행됐음에도 이제야 그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이라며 "대체 왜 누가 이 사실을 숨겨온 것이냐. 정부·여당의 총선 지지가 우려돼 지금까지 수사 의뢰 사실조차 숨겨왔냐"고 물었다.

그는 "감사원은 60일 내에 국민 감사 사건을 마무리하게 돼있다. 그런데도 5차례나 감사 기간을 연장해 가며 면죄부를 주려 애썼던 것인지 답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정권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감사원과 검찰의 민낯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며 "민주당은 감사원의 정권 보위 감사 행태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감사원은 5월로 예정된 감사 기간을 연장하며 또다시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모든 내용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정권의 사정기관으로 전락한 감사원을 국민이 언제까지 참고 지켜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감사원은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 대통령실 경호처 직원과 시공업체 간 담합 정황을 포착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감사원은 해당 직원이 시공업체의 허위 견적서 제출 사실을 알면서도 눈감아 줘 10억원대 이상의 국고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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