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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향하는 서울우유…'올데이' 파우치형 커피 첫 수출 채비

등록 2024.04.23 16:50:28수정 2024.04.23 18: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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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데이 커피', 서울우유 첫 파우치형 커피 제품

韓유업계 시장 위축…"해외서 非유제품 상품 확대"

서울우유 로고.(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우유 로고.(사진=서울우유협동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저출산 기조 심화로 국내 유업계 시장이 어려워지자 서울우유가 파우치형 커피 수출로 해외에서 활로를 찾는다. 유제품이 아닌 커피 제품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관련 업계와 특허청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파우치형 커피 '올데이 커피(ALL DAY COFFEE)' 상표를 출원하고 관련 상품을 준비 중이다.

빳빳한 비닐 형태의 용기에 커피가 담겨있고 입구를 찢어 얼음컵 등에 담아 마실 수 있는 제품을 파우치형 커피라고 부른다.

서울우유의 파우치형 커피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나 해외에서 판매중인 서울우유의 파우치형 커피는 없다.

다만 올데이 커피는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중국, 미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만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우유 시장은 저출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유 주 소비층인 어린이 수가 줄며 우유 수요도 함께 감소해서다.

FIS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2020년 2조4651억원 규모였던 우유 시장은 지난해 2조1531억원으로 12.6% 줄었다.

소매 시장에서 서울우유의 브랜드 점유율은 35.6%로 가장 높지만 시장 성장성 자체가 둔화된 탓에 새로운 활로 모색이 필요하다.

우유 생산 비용이 계속 늘고 있는 점 역시 업계가 유제품 외에 커피 등 다른 음료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유제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원유(原乳)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로 음용유(흰우유) 기준 ℓ당 88원 올랐고 이는 전년 인상폭인 49원 대비 79.6% 증가한 수치다.

남양유업은 대법원의 선고에 따라 홍원식 회장 일가의 '오너 경영'이 60년 만에 막을 내리고,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한앤코)로 주인이 바뀌는 등 시장 구도도 급변하는 모습이다.

이에 서울우유 등 유업계는 해외 시장에서 유제품 외의 음료 상품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서울우유는 흰우유·치즈·멸균우유 등 70여가지 품목을 해외에 수출 중이다. 커피 제품은 없고 유제품에 수출 품목이 집중돼 있다.

기존 수출 품목이 유제품에 집중돼 있는만큼 서울우유가 커피라는 새로운 품목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파우치형 커피의 경우 운반과 보관이 용이하고 전문점 커피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어 해외에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우유의 전체 수출 중 중국이 약 50%를 차지하고, 그 뒤를 미국(30%), 동남아시아(20%)가 차지한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손쉽게 싼 가격으로 마실 수 있는 파우치형 커피가 해외에서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출시 일정이나 타깃 국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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