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디지털 민원실' 탈바꿈…QR코드로 민원신청서 작성

구청·동주민센터 모든 민원실에서 '디지털 민원실' 운영

전체 민원창구 업무의 약 86% 가능…186종 작성 가능

[서울=뉴시스]서초구는 30일부터 구청·동주민센터 등 모든 민원실에서 '전자민원서식 작성시스템'을 적용한 디지털 민원실을 전면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서초구 제공). 2024.04.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서초구의 모든 민원창구가 전국 최초로 스마트폰과 QR코드를 활용한 '디지털 민원실'로 탈바꿈한다.

서초구는 30일부터 구청·동주민센터 등 모든 민원실에서 '전자민원서식 작성시스템'을 적용한 디지털 민원실을 전면 운영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민원실에서는 종이 신청서 없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신청서 작성 이후 변환된 QR코드를 받아 스캔 리더기에 다시 인식하면 담당 공무원 PC에 전송되고 자동 입력이 가능하게 된다.

민원인이 대기시간 동안 스마트폰과 QR코드를 활용해 간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고, 구청에 오기 전 서초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미리 작성할 수도 있다.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민원인은 기본 인적사항 등을 여러 신청서에 반복적으로 작성하는 시간을 줄이고, 담당 공무원은 신청서의 내용을 PC에 일일이 기입하지 않아도 돼 신속한 업무처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QR코드 이용부터 작성까지 간단한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노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 이용을 돕는 안내직원을 배치해 정보약자를 도울 예정이다.

전자민원서식 작성이 가능한 업무는 식품위생 영업신고, 통신판매업 등 186종이다. 전체 민원창구 업무의 약 86%에 달해 거의 대부분의 민원 업무를 디지털로 처리할 수 있는 셈이다. 디지털 민원실 창구 수는 5개에서 189개로 확대된다.

구는 '위임(대리)신청'이 가능하도록 전자서식과 도장 스캐너 기능도 추가했다. 신청서와 위임장에 중복된 내용은 자동으로 입력되고, 도장 스캐너를 통해 도장 이미지가 전자화 돼 업무 처리가 더욱 간편해질 전망이다.

모든 민원 서류도 전자화된다. 민원 신청서뿐 아니라 민원인이 제출하는 구비서류까지 스캔을 통해 전자화되고, 전자화된 서류는 업무관리시스템에 저장된다.

지금까지 민원인이 제출한 서류는 문서고에 보관됐지만, 디지털 민원실 운영으로 연간 약 120평의 문서고 공간이 절약될 전망이다. 민원 신청서 인쇄 비용도 연간 2000만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구는 지난해 6월 민원부서인 오케이민원센터 5개 창구, 78종 민원 업무에 대해 전자민원서식 시스템을 시범 적용한 바 있다. 시스템 도입 이후 민원 업무의 약 90%가 전자민원서식으로 신청됐고, 민원 대기시간도 30분에서 15분으로 50% 가량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시스템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3 디지털 지방정부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인 행안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디지털 민원실 운영으로 주민들이 편리하고 빠르게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매우 보람되게 생각한다"며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민원서비스 전반에 접목해 스마트한 서초구 행정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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