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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위, 한국전쟁기 고창 선운사 주지 희생 확인…"군인 협조 이유"

등록 2024.04.30 18: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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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에게 협조했다는 이유로 부처바위서 희생

[서울=뉴시스] 한국전쟁기 고창 선운사 진병근(법명 호명당) 주지가 빨치산에게 희생된 사실을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30일 확인했다. 사진은 진병근 주지가 6·25동란에 전소 위기에 있던 선운사를 구하고 1952년 9월27일 입적했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는 호명당대선사행적비. (사진=진실화해위 제공) 2024.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전쟁기 고창 선운사 진병근(법명 호명당) 주지가 빨치산에게 희생된 사실을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30일 확인했다. 사진은 진병근 주지가 6·25동란에 전소 위기에 있던 선운사를 구하고 1952년 9월27일 입적했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는 호명당대선사행적비. (사진=진실화해위 제공) 2024.04.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한국전쟁기 고창 선운사 진병근(법명 호명당) 주지가 빨치산에게 희생된 사실을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확인했다.

30일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진실화해위는 이날 오후 열린 제77차 위원회에서 '전북 고창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결정을 내리고 북한 정권의 사과와 국가의 희생자·유족에 대한 공식 사과, 피해 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전북 고창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사건'은 1950년 6월부터 1952년 11월까지 전북 고창군에 거주하던 주민 28명이 군인이나 경찰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또는 부유하거나 좌익에 비협조적이고 우익 활동을 했다는 이유 등으로 적대세력에게 희생된 사건이다.

진실화해위는 지난해 7월4일부터 이날까지 5차례에 걸쳐 모두 251건에 대한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조사 결과, 전라북도 고창군에 거주하던 주민 28명이 1950년 6월부터 1952년 11월까지 고창군 공음면, 대산면, 해리면, 심원면, 아산면, 무장면에서 군인이나 경찰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또는 부유하거나 좌익에 비협조적이고 우익 활동을 했다는 이유 등으로 적대세력에게 희생됐다.

이번 조사에서 고창지역의 승려 희생자도 확인됐다.

희생자는 선운사 진병근(법명 호명당) 주지로 1952년 11월14일께 군인에게 협조했다는 이유로 선운산 부처바위(염불바위)에서 빨치산에게 희생된 것으로 드러났다.

진실화해위는 이번에 신청된 사건 28건(28명)에 대해 제적등본, 족보, 6·25사변 피살자명부, 6·25양민학살실태조사보고서, 1기 진실화해위원회 기록, 신청인 및 참고인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분석해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진실화해위는 이와 함께 같은 날 ▲한국전쟁 전후 적대세력에 의한 종교인 희생사건(2)-충청지역 천주교 희생사건 ▲전남 영광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4) ▲전남 진도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3) ▲전남 강진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2) ▲전남 영광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사건(4) ▲경남 의령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 ▲경북 경산 박사리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사건(2) ▲경북 포항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1) ▲전북지역(정읍)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사건(2) 등 한국전쟁기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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