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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계삼겹살' 고깃집 사과에…손님 "보상 필요없어"

등록 2024.05.02 11:45:38수정 2024.05.02 11: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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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 사장 "진심으로 사과한다"

손님 "언론 인터뷰는 말 달라…의문"

[서울=뉴시스] 한 손님이 비계가 가득한 고기를 먹었다고 전하면서 논란이 된 제주 지역의 흑돼지고기 음식점의 사장이 사과의 뜻을 전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 손님이 비계가 가득한 고기를 먹었다고 전하면서 논란이 된 제주 지역의 흑돼지고기 음식점의 사장이 사과의 뜻을 전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한 손님이 비계가 가득한 고기를 먹었다고 전하면서 논란이 된 제주 지역의 흑돼지고기 음식점 사장이 사과를 전했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안녕하세요. 현재 이슈가 된 중문 ○○흑돼지 사장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가게는 지난달 29일 한 손님이 비계가 98% 이상인 15만원짜리 삼겹살을 먹었다며 불만을 토로하면서 논란이 됐다.

가게 점주 A씨는 "당시 상황, 이유, 사실 관계를 모두 떠나 비계 비중이 많았던 고기가 제공돼 불만족스러운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A씨는 "'당시에 제가 직접 매장에 있었다면 조금은 다르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아있지만, 제가 믿고 맡긴 우리 직원이 대응했다면 제가 대응한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된다"며 "방문해주셨던 손님과 그리고 이번 일로 인해 지금도 열심히 제주도 자영업에 종사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저희 가게 일로 직접적이고 간접적인 피해를 드린것 같아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도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몇 가지를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방문해주셨던 남성 한 분과 여성 두 분 고객께서 연락해주시면 최대한 만족하실 수 있는 방향으로 보상하겠다" "향후 한 달 동안 저희 매장을 이용해주시는 모든 손님들께 오겹살 200g을 추가로 제공해드리겠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제주 흑돼지 고기나 제품을 보내드리고자 한다. 각종 보호시설 등을 추천 받아 최대한 저희가 가능한 만큼 지원하겠다" 등을 약속했다.

A씨는 이를 약속하며 "그동안 어떻게 장사를 했는지, 이번 일로 인해 가게 개선이 제대로 됐는지 냉정하게 확인해주셨으면 한다"며 "저희는 1등급 제주 흑돼지만 사용해왔다. 제주도에서 정말 품질 좋은 고기만 판매하고 있다는 점은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접했을 때 작은 억울함이 있었으나 많은 분들의 반응과 이야기를 들으며 문제점을 인지했다"며 "지금까지 보다 더 좋은 가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많은분들께 약속 드릴 수 있을 만큼 준비가 돼 있다. 적어도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장사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글에는 자신이 '비계삼겹살 글'을 올린 당사자라고 밝힌 누리꾼이 댓글을 달았다.

누리꾼 B씨는 "(해당 가게에) 비곗살 대응 지침이 제 상상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것도 알게 됐다"며 "사장님께 잘 보이려고 바지 사장이 지금까지 소비자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전 국민이 알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품질 최고의 돼지요?"라며 "잘 오시지도 않고 모니터링만 하는 분께서 어떻게 가게 상황을 그렇게 잘 아시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갑자기 일이 커지니까 급 태도가 달라지시네요" "비곗살 맛 때문에 오시는 손님이 많다는 인터뷰가 충격적이었다" " 등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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