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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13세 미만 스마트폰 금지 검토…이유는?

등록 2024.05.02 17:20:06수정 2024.05.02 18:2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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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인스타그램 만 18세부터 허용해야" 보고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중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보면서 하교하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대 청소년의 인터넷 이용 시간은 주 평균 27.6시간이었다. 이는 2019년 17.6시간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2022.05.25.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중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스마트폰을 보면서 하교하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대 청소년의 인터넷 이용 시간은 주 평균 27.6시간이었다. 이는 2019년 17.6시간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2022.05.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민 인턴 기자 = 프랑스 정부가 3세 미만의 동영상 시청과 13세 미만의 스마트폰 사용 자체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엘리제궁으로부터 어린이의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한 연구를 위탁받은 신경학자·정신과 의사 등 전문가 10명은 어린이의 영상 시청과 스마트폰 사용을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는 3세 미만 영·유아의 경우 TV를 포함한 영상 시청을 전면 금지하고, 3~6세는 교육적인 영상을 성인 동반 시에만 시청하도록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휴대전화 사용은 11세부터,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스마트폰은 13세부터 허용하라고 권고했다.

소셜미디어(SNS) 사용은 '윤리적인 SNS'에 한정, 15세부터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틱톡·인스타그램·스냅챗의 경우 윤리적인 SNS에 포함되지 않기에 만 18세부터 접속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산부인과 병동에서 아기가 부모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 TV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어린이집 등에서도 컴퓨터, TV를 금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초등학교에서 태블릿을 지급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이 상품이 되고 있다"며 "어린이들을 화면에 잡아두고 통제하면서 수익을 내는 (기업의) 전략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정신과 의사 아민 베냐미나는 "화면이 아이의 시력·신진대사·지능·집중력·인지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해당 보고서가 프랑스 정부의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월 "어린이들의 영상 시청과 스마트폰 사용에 금지나 제한이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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