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주춤' 김하성, 5월에는 부진 벗고 살아날까

지난해에도 4월 부진했으나 5월에 반등 발판 마련

[덴버=AP/뉴시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25일(현지시각)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3회 초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김하성은 5타수 1안타(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팀은 9-10으로 역전패했다. 김하성의 홈런은 시즌 4호이자 MLB 통산 40호다. 2024.04.26.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최근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5월에는 살아날 수 있을까.

김하성은 시즌 초반 타격감이 썩 좋지 못한 모습이다. 4일(한국시각)까지 35경기에서 타율 0.211(123타수 25안타) 4홈런 17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693에 머물렀다.

시즌 개막 이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타율이 0.200까지 내려갔던 김하성은 11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멀티히트를 날리며 살아나는 조짐을 보였다.

4월 1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2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날린 김하성은 같은 달 24~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지난달 2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30일 신시내티 레즈전까지 4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다. 4경기를 치르면서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의 4월 월간 타율은 0.202(94타수 19안타), OPS 0.684에 그쳤다.

부진이 이어지면서 타순도 조정됐다. 줄곧 5, 6번 타자로 나서던 김하성은 4월 29일 필라델피아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1~2일 신시내티전과 4일 애리조나전에서도 8번 타자로 나섰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답게 수비에서는 여전히 안정감이 있지만, 타격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5월 들어 치른 2경기에서도 7타수 1안타에 그친 김하성으로서는 지난해의 좋은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

2023시즌 초반에도 김하성은 부진의 늪을 헤맸다. 올해보다 4월 월간 성적이 더 좋지 않았다. 25경기에서 타율 0.177(79타수 14안타), OPS 0.556으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5월부터 점차 살아났다. 5월에 나선 24경기에서 타율 0.276(76타수 21안타) 3홈런 12타점에 OPS 0.808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5월 반등에 성공한 김하성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24경기에서 타율 0.337(89타수 30안타) 5홈런 9타점에 OPS 1.000으로 펄펄 날았다.

다만 올해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월 반등을 노리는 김하성의 입지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생겼다.

4일 미국 언론들은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 말린스가 1대 4 대형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샌디에이고는 타격왕 출신인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를 영입하면서 고우석과 외야수 딜런 헤드, 제이콥 마시, 내야수 네이선 마토렐라를 마이애미로 보냈다.

2022년, 2023년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오른 아라에스는 포지션이 2루수다. 현재 샌디에이고의 주전 2루수인 잰더 보가츠는 지난해까지 줄곧 유격수를 맡았다.

교통정리가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주전 유격수인 김하성의 입지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2024시즌을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가 되는 김하성은 여러 차례 트레이드설에 휩싸인 바 있다.

입지나 거취를 떠나 FA를 앞둔 만큼 올해는 김하성에게 무척 중요한 해다. 반등이 무척이나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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