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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측 "툭 하면 말 바꾸는 安, 독재의 출발"

등록 2017.04.08 11: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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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의 만찬회동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17.04.07.  yesphoto@newsis.com

"자기중심적, 독선적인 황제경영식 정치가 패권정치"

【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향해 사드 배치 불가 방침에서 찬성으로 돌아서는 등 툭하면 말을 바꾸고 있다며 내가 하면 옳다는 황제경영식 정치는 독재의 출발이라고 비난했다.

 문재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8일 논평을 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자주 말을 바꾸고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 국가지도자로 신뢰할 수 있는가 묻는 국민이 늘고 있다"며 "국민을 더 당혹스럽게 하는 것은 국가 중대 현안을 당내 협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바꾸고도 내가 하면 괜찮다는 태도다. 자기중심적이고, 독선적인 황제경영식 정치야 말로 패권정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단장은 "안 후보는 6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사드배치 찬성으로 말을 바꾼 이유를 묻자 '상황이 바뀌면  바뀌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상황이 바뀐 것은 중국의 경제보복이 더 심해진 것과 안후보가 대선후보가 된 것"이라며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당론과 다르다는 지적에 '이제는 대선'이라고 태연하게 대답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대선 후보가 됐고, 대선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내 마음대로 당론을 바꿀 수 있다는 황제적 발상에 놀랄 따름"이라며 "국민의당은 안 후보의 갑작스런 발언에 부랴부랴 당론을 바꾸겠다고 한다.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며 강력히 반대하던 국민의 당내 그 많던 목소리는 다 어디로 갔는지 민망한 모습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사드 배치 찬반의 문제가 아니다. 외교안보는 물론 경제와도 직결되는 국가적 현안에 대한 입장을 아무 때나 독단적 판단에 따라 바꿀 수 있다는 발상은 바로 독재의 출발"이라며 "위험하기 그지없다. 국가는 안 후보가 운영하는 개인 기업이 아니다. 집권하고 마음이 바뀌면 또 다시 바꿀 셈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단장은 "안 후보는 관훈클럽 초청토론에서 '지난해 10월20일 한미 국방장관의 공동발표를 전후해 국가 간 합의이고 합의가 확실하게 공동발표를 통해 된 것이라 다음 정부는 국가 간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 그것이 외교의 기본이라고 봤다'고 말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드배치 과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내뱉은 말을 덮기 위해 거짓말까지 한 셈"이라며 "국방부는 사드는 한미 상호방위조약에 의해 들여오는 만큼 별도 합의나 조약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양국 간 별도 합의문은 없다"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안 후보에게 사드배치에 대해 자신이 말을 바꾼 과정을 알려드린다"며 "▲2016. 7.8 한미 주한미군 사드배치 공식 발표 ▲안 후보 개인 성명, '국회 비준 받아야 하고 국민투표도 검토해야' ▲2016.10.20. 한미 안보협의회 '사드배치 재확인' 공동성명 ▲2016.11.13. 안 후보 언론인터뷰 '사드배치 반대' ▲2016.12.22. 안 후보, 보수진보 개혁 토론회 '다음 정부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재검토' ▲2017.2.1. 안 후보 언론인터뷰 '사드배치 뒤집는 건 국가 간 약속 어기는 것' ▲2017.4.6. 관훈토론 '국가 간 합의, 다음 정부는 국가 간 합의 존중해야'"라고 조목조목 거론하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사드배치 찬반의 문제가 아니다. 정치지도자의 신뢰성과 진정성과 일관성에 관한 문제다. 도대체 어떤 말이 안철수 후보의 본심인지 국민은 헛갈리고 궁금하다"며 "매 순간 정치적 이해를 좇아 국가적 중대사도 수시로 말을 바꾼다면 그 사람을 국가지도자로 과연 신뢰할 수 있는지 국민은 묻고 있다"고 답을 요구했다.

 박 단장은 "국민은 안 후보의 어떤 말을 믿어야 할지, 모든 말을 믿어서는 안되는 건지 답을 기다린다"며 "국가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여러 덕목 가운데 일관성과 신뢰성, 그리고 진정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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