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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가자지구 행정부 해산...통합정부 구성위한 총선 개최

등록 2017.09.17 17: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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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시티=AP/뉴시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지난2월 7일 가자시티에 대한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푹 패인 구덩이를 바라보고 있다. 이스라엘 공군은 16일 새벽에도 팔레스타인 지역을 공습했다. 2017.03.16

【가자시티=AP/뉴시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지난2월 7일 가자시티에 대한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푹 패인 구덩이를 바라보고 있다.  이스라엘 공군은 16일 새벽에도 팔레스타인 지역을 공습했다. 2017.03.16 

【라말라=AP/뉴시스】이혜원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무장 정파 하마스는 분열을 종식시키기 위해 마흐무드 압바스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요구를 수용했다고 17일 밝혔다.

압바스 수반이 제안한 요구사항에는 웨스트뱅크와 가자지구에서 통합정부 구성을 위한 총선을 개최하고, 가자지구 행정위원회를 해산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바스의 이같은 발표는 최근 며칠동안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된 이집트 정부와 하마스, 압바스 수반의 파타와의 개별적인 고위급 회담 후 나왔다. 이집트는 가자지구 정부를 해산시켜야 하며, 통합정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파타의 요구를 하마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관계자 후삼 바드란은 AP통신에 "우리는 화해를 위한 표시로 이를 받아들였다"며 "행정위원회는 이제 해체됐고, 정부는 책임감과 의무감을 가지고 가자지구에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 가자지구 행정부 해산...통합정부 구성위한 총선 개최


파타는 하마스의 이같은 결정을 환영했다. 다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 서약서를 작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06년 총선 이후 팔레스타인의 하마스와 파타는 계속해서 분열과 갈등을 겪어왔다. 총선 이듬해인 2007년에는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압바스에 충성하는 세력을 몰아내면서 갈등은 더 깊어졌다. 2011년 이집트의 중재 아래 양측은 화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나 결국 각자의 영토에서 권력을 포기하지 않았다.

한편 하마스의 이번 결정은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분석도 있다. 이스라엘과의 세 차례에 걸친 전쟁과 이집트의 봉쇄 등 국제적으로 고립되면서 하마스는 크게 약화됐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하루에 단 몇 시간만 전기를 사용할 수 있을만큼 경제상황도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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