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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하수오' 대량 생산 길 열려…한의학연, 최적 배양조건 찾아

등록 2017.12.14 1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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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 하수오 실생묘(사진 왼쪽)와 배양묘(오른쪽)의 크기를 비교한 모습.

【대전=뉴시스】 하수오 실생묘(사진 왼쪽)와 배양묘(오른쪽)의 크기를 비교한 모습.

【대전=뉴시스】 이시우 기자 =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은 K-herb연구단이 한약재인 하수오의 종묘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하수오(何首烏)는 중국의 하씨 성의 사람이 먹고 머리카락이 까마귀처럼 까맣게 됐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마디풀과(科)식물로 하수오의 뿌리가 약재로 사용된다.

 동의보감에는 질병 원인인 바람을 몰아내고 간 기능 보호, 양혈(養血) 등 7개 효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는 등 약재로서의 효능이 뛰어나 많이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하수오가 적·백으로 나뉘어 있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서 전혀 다른 한약재인 은조롱의 덩이뿌리가 백하수오 로 오용되거나 중국 기원 식물인 이엽우피소가 백수오로 둔갑해 판매돼 하수오의 국내 재배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한의학연구원은 충청북도농업기술원에서 하수오 종자를 분양받은 뒤 무기염류의 성분과 농도를 달리한 환경에서 배양해 최적의 배양 조건을 찾았다.

 또 사이토키닌(cytokinine)계 식물 호르몬인 옥신계 식물 호르몬이 하수오의 생장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하수오 실생묘와 배양묘 비교 재배한 결과 배양묘가 실생묘에 비해 뿌리비대정도와 덩이뿌리 개수 등이 약 3배 정도 많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의학연구원은 이 기술을 경남 사천시농업기술센터에 기술이전해 농민들이 시험 재배를 통해 실용화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한의학연 강영민 선임연구원은 "기존 하수오 생산보다 3∼4배 빠르게 약용 부위로 사용되는 하수오 덩이뿌리를 생산할 수 있고 1년에 3모작이 가능해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라며 "국산 한약재를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른 한약재에 대한 대량생산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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