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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바른 통합파, 내부 반대여론 잠재울수 있나

등록 2017.12.17 1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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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 참석, 참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7.12.14.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 참석, 참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7.12.14. [email protected]


 안철수, 당내 반발 거세져…리더십도 도마 위
 내주 강원, 대전·충청, 제주 의견 수렴 예정
 유승민 "질질 끌 순 없어"…바른당 "바라볼 뿐"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대 및 통합 추진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안 대표는 당내 반발에 부딪혀 통합 행보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고 유 대표는 국민의당 상황만 바라보는 상황이라 양당의 통합 추진이 어떤 결론에 도래할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양당 관계자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안 대표는 최근 당내 의견수렴 과정에 매진하는 중이고 유 대표는 조속한 시일 내 통합건을 마무리 지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음에도 현재의 상황을 해결할 뽀족한 수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안 대표는 당내 반발에 이어 리더십을 인정받지 못하는 등 총체적 난국을 맞았다.

 당초 안 대표 측에선 연내 통합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지만 호남 중진 의원들의 반발에 발이 묶여 있다. 양측은 언론 등을 통한 세(勢) 확장과 공방을 이어왔다. 결국은 분당설까지 거론된 상황이다.

 지난 14일에는 박지원 전 대표가 "통합과 관련해 전당대회를 열고 전 당원 투표를 진행하면 분당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으며 천정배, 정동영, 조배숙 등 평화개혁연대(평개연) 소속 의원들과 당을 구하는 최경환·장정숙·박주현·김광수·유성엽·윤영일 등 초선의원 모임(구당초) 소속 의원들은 "통합에 결사반대한다. 총력 저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동철 원내대표와 박주선 국회부의장, 황주홍·박준영 의원은 "지금은 통합의 시기가 아니다" "개헌 및 선거구제 개편에 힘써야할 때" 등의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당 의원 채팅방에 공유했다.

 더군다나 당내에서 안 대표의 리더십도 벼랑 끝에 몰린 모습이다.

 유 대표가 자유한국당과의 선거연대도 고려해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자 당내 반대기류는 더욱 거세지면서 '지도부 재신임' 목소리도 등장했다. 급기야 친안계로 분류되는 최고위원이 공식회의에서 신임 최고위원 지명을 반대하는 등의 상황이 이어지는 형국이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 참석,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2017.12.14.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에 참석,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2017.12.14. [email protected]


 지난 14일 양당 통합 찬성파 의원들의 '국민통합포럼' 세미나 참석 차 부산을 방문했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이 자리에서 양당 통합시점의 마지노선을 묻는 질문에 입장차를 보였다.

 안 대표는 "지금은 의견을 모을 때"라며 강원, 대전·충청, 제주 등 지역민심을 더 수렴해야한다는 답변만 내놓았다. 이에 비해 유 대표는 "완전한 통합이 아니라 부분적 협력으로 결론날 수도 있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언제까지나 통합 논의를 질질 끌 순 없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오는 18일 강원, 19일 대전·충청을 방문해 통합 관련 의견 수렴하고 내주 중 제주를 찾아 마지막 청취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바른정당은 국민의당 내 혼란이 어떻게 해소될 지에 주목하고 있다.

 바른정당 한 관계자는 "저희는 국민의당만 바라보고 있다"며 "국민통합포럼 행사에 참석해 안 대표와 양당 당원들을 접촉하는 것 외에는 별도로 추진 중인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저희는 통합문제가 올해 안에 결론나지 않으면 그냥 끝난다고 본다"며 "얼른 결론을 내야하는데 연대 및 통합을 논의하는 모든 과정이 언론에 드러나는 등 소란을 떠는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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