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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韓, 한일 국방장관 전화회담 거절…中 배려"

등록 2017.12.17 09: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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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후(현지시각) 한-중 MOU체결식이 열린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리를 권하고 있다. 2017.12.14. amin2@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후(현지시각) 한-중 MOU체결식이 열린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리를 권하고 있다. 2017.1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북한이 지난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했을 때 일본이 한국에 국방장관 간 전화회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6일 보도했다 .

아사히는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한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한국이 전화회담 요청을 거절한 데 대해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요청한 중국에 대한 배려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화성-15형을 발사한 직후 일본 측은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전화회담을 한국 측에 타진했다.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해 한일 및 한미일의 안보협력에 대한 결속을 나타내기 위한 목적에서다.

그러나 이 같은 요청에 한국은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한 대책회의 및 국회 대응 등 바쁜 일정을 이유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고, 결국 타이밍을 놓쳐 한일 국방장관 전화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앞서 지난 5월14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한 직후에는 한일 국방장관 전화회담이 이뤄진 바 있다. 미사일 발사 다음 날인 5월15일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과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당시 방위상은 전화회담을 하고 한미일 간 긴밀히 연대해 대응할 방침을 확인했다. 당시 전화회담도 일본 측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아사히는 5월 전화회담에 응했던 한국이 이번에는 응하지 않은 것은 '한중 관계의 변화'가 배경이라고 해석했다. 아사히는 한중 양국이 지난 10월31일 맺은 사드 관련 협의에서 중국이 한미일 군사동맹 중단을 강하게 요청한 데 따라, 우리 국방부가 이를 배려해 한일 국방장관 전화회담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주한미군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관계가 악화됐던 한중 양국은 지난 10월31일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 합의문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한중 양국은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에 참여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3불(不)정책에 합의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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