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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용수 의원 당협위원장직 박탈... '지역 단체장 공천권은?'

등록 2017.12.17 23: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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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기자실에서 홍문표(왼쪽) 사무총장과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이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7.12.1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기자실에서 홍문표(왼쪽) 사무총장과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이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7.12.17.  [email protected]

【함안·의령=뉴시스】김기진 기자 = 자유한국당이 17일 오전 서청원(8선, 경기 화성갑), 유기준(4선, 부산 서구·동구), 배덕광(재선, 부산 해운대을), 엄용수(초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 현역의원 4명의 당협위원장직을 박탈하면서 엄 의원이 맡고 있는 함안·의령지역 단체장 후보들의 심경이 복잡해졌다.

 이미 엄 의원은 불법 자금 수수혐의로 검찰에 기소돼 이미 당협위원장직이 중지된 상태였지만 이 날 당협위원장 박탈 발표가 공식화되면서 내년 공천권 시행이 불투명해졌다.

 내년 6·13 경남 함안군수 선거에 자유한국당 간판을 희망하는 인물(무순)은 ▲이성용(53·자유한국당·경남도의원) ▲이학석(59· 자유한국당·전 통영부시장) ▲조근제(66·자유한국당·전 경남도의원) 등 3명이다.

 이학석 전 통영부시장은 "엄 의원의 당협위원장 박탈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지금으로선 부적절하다"며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함안군민의 뜻에 따라 오로지 내 갈 길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엄 의원의 당협위원장직 박탈 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던 한 후보는 "뜻밖이다. 처음 듣는 소식이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함안군은 현직 차정섭 함안군수가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어 지난 5월 23일부터 김종화 군수 권한대행 체제다.

 함안 유권자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선 차 군수 구속으로 인해 실추한 함안군민의 자존심을 다시 일으켜줄 후보를 희망하면서 자유한국당 후보들은 조심럽게 자신들의 조직을 추스리고 있다.

 인근 의령군에서는 현직 오영호 군수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출마예상자 4∼5명이 치열하게 물밑 다툼을 벌이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자유한국당 후보군은 ▲이선두(60·자유한국당·전 사천부시장) ▲이종섭(64· 자유한국당·경남도의원)과 무소속 후보로 ▲오용(61·무소속·전 의령군의장) ▲한우상(69·무소속·전 의령군수) 등이 뛰고 있다.

 이선두 전 사천부시장은 "(엄 의원 당협위원장 박탈소식)일찌감치 알고는 있었다. 내 자력으로 내년 선거에 임할 생각이다.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한우상 전 의령군수는 "자유한국당 공천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무소속으로 나서서 군민들의 판단을 받을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경남 의령군은 보수지역이면서도 무소속 후보들이 역대 선거에서 '군수 자리'를 대부분 차지했다.

 2002년 한우상 군수와 2010년 권태우(작고) 군수, 김채용(2010년 보궐) 군수에 이어 현 오영호 군수가 모두 무소속이었다.  지난 1995년 6·27 지방선거에서 초대 전원용(작고) 군수가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됐고 2006년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김채용 전 군수가 당적을 갖고 당선된게 전부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당시 의령군수였던 새누리당 김채용 후보(40.27%)가 무소속 오영호 후보(45.49%)에게 패해 이 지역은 당 간판보다도 지역밀착도가 더 중요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한편 한국당은 이와 관련해 18일부터 20일까지 탈락자들로부터 재심 신청을 받기로 해 엄 의원측은 다시 재검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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