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여행&레저]식도락-트레킹-예술기행…'가장 해보고싶은 북한여행'

등록 2018.04.27 10:46: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여행&레저]식도락-트레킹-예술기행…'가장 해보고싶은 북한여행'

【서울=뉴시스】 김정환 기자 = "평양에 가서 옥류관 냉면을 먹고 싶다", "북한 량강도 삼지연에서 백두산을 오르고 싶다"….

역사적인 2018 남북정상회담이 27일 오전 시작했다. 온 국민이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번 회담을 스타트로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지고,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시대가 펼쳐지기를 염원한다.

관광업계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6월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고, 북한이 핵 폐기에 나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해제되면 관광산업 패러다임에도 일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트래블패스 플랫폼 소쿠리패스는 9~22일 2주간 '통일되면 어디 가지'를 주제로 소쿠리패스 여행 연구원 10명, 회원 200명 등 총 2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들이 손꼽은 '가장 해보고 싶은 북한 여행'은 무엇일까.

 가장 많은 이들이 "북한에서 나는 제철 먹거리를 맛보는 식도락 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8%(102명)다.
맛보고 싶은 북한 음식으로는 평양의 '옥류관 냉면', 함경도의 '아바이 순대', 평안도 향토 음식 '어복 쟁반', '감자 만두' '참쌀 순대' 등이 언급됐다. 대부분 한국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북한 음식이다. 하지만 본고장에서 직접 맛보고 싶은 소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특히 옥류관 냉면은 최근 평양공연에 나선 우리나라 예술단이 맛을 극찬해 주목받았다. 이 냉면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만찬 테이블에도 오를 예정이어서 한국인의 북한 식도락 여행 욕구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여행&레저]식도락-트레킹-예술기행…'가장 해보고싶은 북한여행'

2위는 '트레킹'이다. 응답자의 23%(49명)가 원했다. 목적지 중 가장 가능성이 큰 곳은 금강산(1638m)이다. 계절마다 수려한 자태를 뽐내며 봄 '금강산', 여름 '봉래산', 가을 '풍악산', 겨울 '개골산'으로 불린다. 2003년 육로 관광이 시작한 이후 많은 한국인이 찾아 남북교류사업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2008년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으로 관광이 중단돼 10년 가까이 닫혀 있다. 이미 인프라가 갖춰진 곳인만큼 관광이 재개하면 빠르게 정상화할 것을 보인다.

'한반도 5대 명산'(한국 한라산, 지리산)으로 금강산과 함께 일컬어지는 구월산(945m), 묘향산(1909m)도 기대를 모으는 목적지다. 구월산은 단군왕검이 머물다 신선이 됐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고, 묘향산은 환웅과 웅녀가 만나 단군을 잉태했다는 '단군 굴'이 있는 곳이다. 이런 것만으로 이들 산이 얼마나 아름답고 고고한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북한 예술단 공연 관람 등 '예술 기행' 14%(28명), 압록강·백두산 일대 등으로 '역사문화 탐방'은 7%(15명)가 희망했다.

특히 극소수지만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한반도 종주', 서울역에서 경의선을 타고 떠나 유럽까지 나아가는 '유라시아 기차 여행', 평양에서 관람하는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등 독특한 꿈을 말한 응답자도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