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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납치문제 부각' 먹혔나…지지율 40%대 회복

등록 2018.06.19 05: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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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현지시간) 미일정상회담 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6.08.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일(현지시간) 미일정상회담 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6.0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사학스캔들 여파로 하락세를 타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내각 지지율이 3개월만에 40%대를 회복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한반도 문제에서 일본이 소외되는 가운데,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명분으로 존재감 어필에 안간힘을 쓴 아베 총리의 외교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산케이신문과 FNN(후지뉴스네트워크)가 지난 16~17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44.6%로 전회(5월 19~20일)보다 4.8%포인트 상승했다. 아베 내각 지지율이 40%를 회복한 것은 3개월만이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지지율은 전회보다 2.9% 감소한 45.6%로 집계됐다.

 산케이는 지난 12일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한반도 정세가 격변하는 가운데, 아베 총리의 외교 수완에 대한 기대감이 지지율 회복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납치문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거론해줄 것을 당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두 차례 납치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문제는 일본에서 국민적 관심이 큰 이슈다.
 
 그러나 일본인 납치문제의 진전에 대해서는 응답자 59.3%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일본 정부의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83.9%의 응답자가 납치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계속돼야 한다"며 강경한 자세를 나타냈다. 

 북일정상회담에 대해서는 53.9%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40.7%가 "되도록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실시해서는 안된다"고 답한 응답률은 4.0%에 그쳤다.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을 폐기하는 비용 일부를 일본 정부가 부담하는 것에 대해서는 69.6%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응답자의 82.5%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아울러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 수 위였다"고 답한 응답률은 36.5%로, 트럼프 대통령의 19.2%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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