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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리용호 외무상 ARF 연설 공개…"우리만 먼저 움직이는 일 없을 것"

등록 2018.08.05 18: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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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뉴시스】배훈식 기자 = 4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아세안외교안보포럼(ARF)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참석하고 있다. 2018.08.04. dahora83@newsis.com

【싱가포르=뉴시스】배훈식 기자 = 4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아세안외교안보포럼(ARF)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참석하고 있다. 2018.08.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북한 관영매체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연설을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상 리용호가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아세안지역연단 상회의에서 4일 연설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리 외무상은 싱가포르에서 7쪽짜리 ARF 연설문을 취재진에게 사전 배포한 바 있다.

 통신은 리 외무상의 연설문을 인용해 "조미(북미) 공동성명을 책임적으로 성의있게 이행해 나가려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결심과 입장은 확고부동하다"며 "조미 공동성명의 완전한 이행을 담보하는 근본열쇠는 신뢰조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아지는 감정이 아니며 조미사이의 충분한 신뢰조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쌍방의 동시적인 행동이 필수적이며 할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순차적으로 해나가는 단계적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뢰조성을 선행시키며 공동성명의 모든 조항들을 균형적으로, 동시적으로, 단계적으로 이행해나가는 새로운 방식만이 성공할수 있는 유일하게 현실적인 방도라고 우리는 믿고 있다"고 전했다.

 또 통신은 "우려스러운 것은 미국 내에서 수뇌부의 의도와 달리 낡은 것에로 되돌아가려는 시도들이 짓궂게 계속 표출되고 있는 것"이라며 "조미 공동성명이 미국의 국내정치의 희생물이 돼 수뇌분들의 의도와 다른 역풍이 생겨나는 것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미국이 건설적인 방안을 가지고 나온다면 그에 상응하게 무엇인가를 해줄 생각도 하고 있었지만 미국이 우리의 우려를 가셔줄 확고한 용의를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 한 우리만이 일방적으로 먼저 움직이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우리 나라에서 경제를 부흥시키고 인민생활을 높이면 지역전반의 평화와 안전, 경제적장성을 위해 좋으면 좋았지 결코 나쁜 것은 없을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응당 우리가 비핵화를 위헤 먼저 취한 선의의 조치들에 조선반도의 평화보장과 경제발전을 고무추동하는 건설적인 조치들로 화답해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통신은 지난 2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한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통신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ARF 참석 후 이란을 공식방문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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