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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가 '고공행진'…"국제유가 오름세에 당분간 상승할 듯"

등록 2018.08.13 1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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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휘발유가 11주 연속 1600원대

서울 44개월만에 1700원대 넘겨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2148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가격은 6주(11일 기준) 연속 상승하며 전국 평균 1616.5원을 기록, 3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평균가격 1702.1원으로 1700원대를 넘어섰다. 12018.08.1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가 2148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 가격은 6주(11일 기준) 연속 상승하며 전국 평균 1616.5원을 기록, 3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은 평균가격 1702.1원으로 1700원대를 넘어섰다. 12018.08.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휘발유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라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둘째주 전국의 보통 휘발유 주유소 판매가는 리터당 1616.49원을 기록했다. 8월 첫째주에 비해서는 2.5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5월 다섯번째주 1600원대로 진입한 이후 11주 연속 16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둘째주 리터당 1444.62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일 년 새 170원 넘게 오른 셈이다. 

 서울의 보통 휘발유 가격은 8월 둘째주 1702.05원을 기록해 3년 8개월 만에 1700원대를 넘겼다.

 상표별로도 가격이 올랐다. 가장 비싼 SK에너지는 전주 대비 2.5원 가량 오른 1633.23원을 기록했고 알뜰주유소도 1593.76원으로 전주 보다 2.11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데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발 대(對)이란 제재 재개로 인한 유가 상승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 감산 등 지정학적 이슈, 환율 상승도 기름을 부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사흘 만에 1% 이상 반등한 배럴당 67.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역시 1.03% 오른 배럴당 72.81달러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 같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데 있다. 유가 상승에 따른 휘발유 가격 상승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의 이란 경제 제재가 본격화하면서 오는 11월 2차 제재가 시작되면 이란산 원유 수출이 막힐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이란산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가정보업체 OPIS는 "유가가 굉장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배럴당 50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고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 제재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미중 무역 갈등 심화는 상승폭을 제한했다"며 "국제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국내제품 가격도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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