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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 마녀사냥 안통했다"…'트럼프X파일' 역공

등록 2018.08.30 23: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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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오 전 법무 차관보 아내는 러시아 전문가"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 백악관 코트룸에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조사를 중단시켜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2018.8.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 백악관 코트룸에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조사를 중단시켜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2018.8.2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은밀한 사생활 영상물이 담겨진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트럼프 X파일’의 작성에 한국계인 브루스 오 전 법무 차관보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조작된 러시아 마녀사냥은 먹히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의혹인 ‘러시아 게이트’를 수사해온 로버트 뮬러 특검 측에 역공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에서 “와우, 브루스 오(전 법무부 차관보)의 아내 넬리 오는 러시아어가 유창한 러시아 전문가이다. 그는 (사설 정보업체인) '퓨전 GPS'에서 일하면서 많은 돈을 받았다. 브루스는 법무부의 보스 중 하나였다. 그리고 여전히 그곳에 있다. 믿을 수가 없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조작된 러시아 마녀사냥은 먹히지 않았다. 도널드 맥간(백악관 법률고문)과 관련된 나의 결정과 관련해서 전혀 먹히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제임스 코미(전 FBI국장)가 유일하게 한 일은 트럼프 대통령은 조사 대상이 아니라고 말한 것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스캔들'을 불러온 '트럼프 X파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인 신분이던 2013년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섹스 파티를 벌였고, 그 동영상을 러시아 당국이 갖고 있다는 내용이다. 또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선 캠프가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도 담고 있다.

 이 파일은 영국 정보기관 MI6 요원 출신이자 미국 연방수사국(FBI) 정보원이었던 크리스토퍼 스틸이 사설 정보업체인 '퓨전 GPS'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것이다. '트럼프 X파일'을 폭로한 곳도 '퓨전 GPS'였다. '트럼프 X파일'은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유착의혹인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촉발시켰다.

이날 브루스 오는 28일 미 하원 법사위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X파일’과 관련된 의혹에 관해 진술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법무부 서열 4위 차관보였던 브루스 오가 왜 영국 정보 요원 출신인 스틸과 60차례 이상 만났는지, 스틸과 FBI의 관계가 공식적으로 끊어진 뒤에도 작년 5월까지 왜 스틸을 10차례 더 만나며 관계를 유지했는지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관련 회의를 위해 의회에 나온 크리스토퍼 레이 FBI국장 (가운데)이 5월 24일 (현지시간) 일행과 함께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워싱턴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관련 회의를 위해 의회에 나온 크리스토퍼 레이 FBI국장 (가운데)이 5월 24일 (현지시간) 일행과 함께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트위터에서 “크리스토퍼 스틸은 브루스 오와 그의 아내 넬리를 자주 만났다. 스틸을 고용한 ‘퓨전 GPS’는 사기꾼 힐러리와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돈을 받았다”고 공세를 폈었다.

 한국계 이민자 출신인 브루스 오는 하버드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뒤 1987년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했다. 졸업 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로펌에서 근무하다가 1991년부터 뉴욕 주(州) 검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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