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밀양~울산간 고속도로 4공구, 환경오염 사각지대

등록 2019.02.23 10:54: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석분 등 오염물질 뒤섞인 흙탕물 하천유입 수질오염 심각"

"경남도 미세먼지 저감대책 시행 첫날 밀양시 단속에 미온적 태도"

【밀양=뉴시스】안지율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고 S건설이 시공 중인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제14호선 밀양-울산 간 제4공구 공사현장이 환경오염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22일 오후 공사현장에서 살수한 물이 석분(돌가루) 등 각종 오염물질이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채 뒤섞여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2019.02.23.  alk9935@newsis.com

【밀양=뉴시스】안지율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고 S건설이 시공 중인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 제14호선 밀양-울산 간 제4공구 공사현장이 환경오염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22일 오후 공사현장에서 살수한 물이 석분(돌가루) 등 각종 오염물질이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채 뒤섞여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2019.02.23.   [email protected]

【밀양=뉴시스】안지율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시행하는 경남 함양-울산 간 14호선 고속도로 밀양~울산 간 공사 현장이 환경오염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시행사와 시공사가 비산먼지에 대해 엄격한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지적이다.

 더구나 비산 먼지 등 환경오염이 극심한 상황임에도 밀양시의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23일 밀양시 단장면 주민들에 따르면 밀양~울산 간 4공구 고속도로공사를 시공 중인 S 건설이 단장면 지시마을 인근 수십만 ㎡의 부지에 골재 등 야적장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 야적장은 시공사인 S 건설이 터널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암 버럭(파쇄석)과 골재 등 수십만 톤을 쌓아 놓고 레미콘을 생산하기 위해 사용하며, 이를 BP(Batch Plant)장과 인근 현장으로 운반하고 있다.

 또 이 야적장과 BP장은 지방도와 토사 유입방지 등 피해 예방시설을 갖추지 않은 채 소하천 인근에 설치돼 있다.

 환경기초시설 미비로 비산먼지발생은 물론 지방도로에 뿌려진 물과 도로변에 방치된 석분(돌가루)이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채 뒤섞여 하천으로 유입돼 수질오염의 주범으로 노출돼 있다.

 특히 지난 22일 오후 경남 전역에 미세먼지'비상저감조치가 처음 발령된 가운데에도 이 야적장의 날림먼지 발생을 저감시키는 기초 환경시설 미비로 대기오염은 심각한 상태였다.

 또 현장 인근 도로에는 살수차가 도로에 뿌린 물이 차량의 바퀴에 묻은 각종 오염물질과 뒤섞여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차량통행에도 큰 불편을 주었다.

 그리고 차량의 바퀴에 묻은 흙을 씻는 인력이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도로변의 신호수 등 인력을 배치하지 않아 주민들의 대형 교통사고의 위험과 생활환경 등 대기오염에 위협받고 있으나 업체 측이 대책 마련에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이 현장은 BP장 내 설치된 세륜기가 정상 가동되지 않아 밀양시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은 바 있다.

 밀양시 담당 주무관은 "직원들이 지도단속을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며 "직원들이 파악한 현장의 상황 여부에 따라 조치할 상황인지 아닌지를 파악한 뒤 대책 마련을 마련하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도로변에 살수한 물이 인근 하천으로 유입된 것은 인정한다"며 "인근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오늘(22일) 살수차가 물을 많이 뿌려 발생한 것이다. 앞으로 현장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해명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