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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내 공격지분 양보하고도 졌다, 스스로에게 화 난다"

등록 2019.09.02 13: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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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전 무득점에 5반칙 퇴장

러시아 상대 선전 다짐

【우한(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2일 오전(현지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2019 FIBA 농구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최준용이 러시아와의 B조 2차전을 앞두고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2019.09.02. mangusta@newsis.com

【우한(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2일 오전(현지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2019 FIBA 농구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최준용이 러시아와의 B조 2차전을 앞두고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2019.09.02. [email protected]

【우한(중국)=뉴시스】김동현 기자 = "스스로에게 화가 납니다."

최준용(SK)의 각오는 단단했다. 러시아와 2차전에 모든 것을 쏟겠다는 다짐이다.

최준용은 2일 중국 우한의 우한스포츠센터에서 대회 B조 조별리그 2차전 러시아와의 경기를 앞둔 최종 훈련이 끝난 후 "아르헨티나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지난달 31일 아르헨티나전에서 한국은 69-95로 패했다.

최준용에겐 쓰디쓴 하루였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21분44초 동안 출전해 무득점 5리바운드 2블록슛을 기록했다. 설상가상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한국의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봐야했다.

아르헨티나전이 끝나고 "분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잤다"고 한다. "개개인의 능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벤치에 앉아서 너무 부끄러웠다. 어쩌면 한국 농구에 있어 최대의 위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르헨티나가 우리를 우습게 보는 듯한 느낌도 들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첫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지만 그는 여전히 한국 농구의 희망이다.
【우한(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31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한국 최준용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19.08.31. mangusta@newsis.com

【우한(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31일 오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 한국 최준용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19.08.31. [email protected]

월드컵 직전 열린 4개국 초청대회에서 최준용이 보여준 다재다능에 많은 팬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

 "팀 내에서 내 역할이 크지 않다. 김선형, 이정현, 라건아가 대부분의 공격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불만은 없다"면서도 "내가 화가 나는 건 내 공격 지분을 양보하고도 졌다는 것이다. 그저 스스로에게 화가 난다"고 했다.

"내 능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며 러시아와 일전을 별렀다.

 "선수들이 진다는 생각을 없애야 한다"고도 강조했다."전력에서 밀리는 건 사실이지만 먼저 지고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면서 "마인드를 바꿔야만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첫 경기에선 우리의 실력을 전부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이번엔 다른 선수에게 양보하기보다는 내 플레이를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거듭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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