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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공무원노조 "시의원 월정수당 삭감 서명운동 나설 것"

등록 2019.11.11 14: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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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 제천시 공무원노조가 11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직원 복지 향상 관련 조례 개정안 처리를 거부한 제천시의회를 규탄하고 있다.2019.11.11.bclee@newsis.com

【제천=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 제천시 공무원노조가 11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직원 복지 향상 관련 조례 개정안 처리를 거부한 제천시의회를 규탄하고 있다[email protected]

【제천=뉴시스】이병찬 기자 = 공무원 복지 증진 관련 조례안 처리 문제로 충북 제천시의회와 갈등을 빚는 제천시 공무원노조가 시의원 월정수당 삭감 추진을 경고하고 나섰다.

노조는 11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의회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민노총·시민단체와 연대해 월정수당 삭감 1만명 서명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시의회는 권위의식을 버리고 노조와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라"라고 요구하면서 "제천시 역시 단체협약의 당사자로서 단체협약 이행에 더 노력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는 노조와의 단체협약에 따라 지난달과 이달 초 공무원 애사에 50만원의 장제비를 지급하고, 30년 이상 근속자의 안식 휴가일을 20일에서 30일로 늘리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잇따라 제출했으나 시의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시의회는 공무원 노동자의 유일한 노동조건 개선 수단인 단체협약을 밀실야합으로 규정하고 삭제·수정했다"면서 "이는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시의원들에게)찾아와 사정하지 않으면 그 어떤 복지 향상도 고려하지 않겠다는 오만함"이라고 비난했다.

장제비 지급 등을 이중 혜택이라고 본 시의회의 견해에 대해 노조는 "법제처는 경기도의 같은 질의에 대해 이중혜택이 아니며 지자체가 판단할 일이라고 답변했고, 25개 지자체의 안식 휴가가 제천시보다 길다"고 반박했다.

특히 노조는 "13명 시의원의 올해 월정수당 인상액은 6000만원이 넘는다"고 강조한 뒤 "장제비 지급 소요 예산이 연간 2000만원인 것을 알면서도 조례안을 삭제하고, 이를 시민을 위한 것인 양 포장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단체협약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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