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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앤드루 양, 美대선 포기…"실망해선 안 돼"(종합)

등록 2020.02.12 10: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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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일 많지만…못 이길 경선에 모금 받지 않을 것"

"수백만명의 삶에 감명 줬다…매우 자랑스러워"

[맨체스터=AP/뉴시스]미국 민주당 아시아계 대선 주자로 주목 받았던 사업가 출신 앤드루 양 후보가 11일(현지시간) 결국 대선 포기를 선언했다. 사진은 양 후보가 지난 8일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 2020.02.12.

[맨체스터=AP/뉴시스]미국 민주당 아시아계 대선 주자로 주목 받았던 사업가 출신 앤드루 양 후보가 11일(현지시간) 결국 대선 포기를 선언했다. 사진은 양 후보가 지난 8일 뉴햄프셔 맨체스터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 2020.02.1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2020년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아시아계 주자로 관심을 모았던 앤드루 양 후보가 결국 대선 레이스를 포기했다.

11일(현지시간) CNN 라이브 방송에 따르면, 양 후보는 이날 뉴햄프셔에서 연설을 통해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우리가 이 경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건 명백하다"며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양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수천명의 유권자가 선거운동을 위해 오늘 밤 이 곳에 왔지만, 오늘 우리가 열심히 달성하고자 했던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며 "우리 중 대다수가 이에 비통하게 실망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실망해선 안 된다"고 그간의 선거운동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특히 지금까지 선거운동 소회를 말하며 "'당신의 선거운동이 나를 감명시켰다', '이 캠프에서 일하며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됐다', '당신의 선거운동이 우리 가족을 뭉치게 했다', '당신의 선거운동으로 인생 처음으로 정치에 관심을 가졌다'는 게 내가 최근 며칠 간 들은 말"이라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이들이 내가 이 선거운동을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이유"라며 "우리는 수백만명의 삶에 감명을 줬고, 우리가 매우 사랑하는 이 나라를 옳은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이길 수 없는 경선을 위해 모금과 지원을 받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선거운동 중단 이유를 밝혔다. 그의 연설이 끝나자 지지자들은 "사랑한다"고 외쳤고, 양 후보 역시 "나도 당신들을 사랑한다. 고맙다"고 화답했다.

대만계 미국 이민자 부모에게서 태어난 양 후보는 사업가 출신 인사로, '미국을 더 열심히 생각하게(Make America Think Harder)'라는 슬로건을 걸고 경선에 임해왔다.

기존 복지프로그램 통합 및 기업 상대 부가가치세(VAT), 금융거래세 등을 통해 보편적 기본소득제도인 '자유배당금제(The Freedom Dividend)'를 실시한다는 공약을 내놨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3일 치러진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불과 1%의 지지를 얻어 대의원을 한 명도 확보하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다. 이후 양 후보 캠프는 비용 문제로 직원을 일부 해고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고 한다.

CNN은 양 후보 대선 캠페인 중단과 관련해 "한 사업가를 무명에서 헌신적인 추종자들의 지지를 받는 민주당 후보로 도약하게 한 경주의 끝"이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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