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안전사고 무풍지대…3년간 14만건
【서울=뉴시스】양길모 기자 = 지난 3년 동안 전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내에서 총 14만여 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매년 학교 내 안전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에게 제출한 '전국 학교 내 안전사고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학교 내 안전사고는 30% 가까이 증가했으며, 하루 평균 146명의 학생이 사고로 다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도별로는 2007년 4만1114건에서 2008년 4만8551건, 지난해 5만3231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해 발생한 안전사고를 학교별로는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가 35.3%로 가장 많이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어 중학교(30.9%), 고등학교(27.0%), 유치원(6.2%)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이 20.0%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13.2%, 부산 11.3%, 경남 8.9%, 경북 7.6% 등이었다.
사고발생 시간대별로는 휴식시간이 39.5%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뒤를 이어 체육시간(34.3%), 과외활동(8.2%), 교과수업(5.8%) 등이었다.
사고발생 원인으로는 학생과실이 89.4%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질병 10.1%, 시설하자 0.3%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학생부주의로 인한 사고는 2007년 78.9%에서 2008년 88.7%, 지난해 89.4%로 매년 증가해 학생들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교육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민 의원은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하루 평균 146명의 학생들이 사고를 당하는 등 학교가 안전사고의 무풍지대가 되고 있어 학부모들에게 큰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특히 학생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학생들에 대한 안전교육 미비, 학생들의 안전의식 부족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학생의 부주의가 대다수이기는 하지만 사고 시 무조건 학생들 부주의로 통계치를 잡는 관행도 문제"라며 "정확한 통계를 통해 원인이 나와야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철저하고 세분화된 통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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