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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수 이광필 청소년 포함 악플러 1300명 고소

등록 2011.08.22 08:00:00수정 2016.12.27 22: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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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악플러와의 전쟁 선포한 이광필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가수 겸 산소주의 생명운동가 이광필(49)이 악플러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 의지를 나타냈다.

 이광필은 최근 블로그와 미니홈피에 '이광필의 한숨소리'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이광필은 지난달 말 '맥도날드 할머니'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건의 전말과 함께 자신이 악플러들에게 피해를 당한 사실을 낱낱이 공개했다.

 이 글에 따르면 이광필은 자신이 운영하던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여름용 의류 몇 점을 맥도날드 할머니에게 전달하려다 이 할머니로부터 우산으로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 특히 이 할머니가 우산으로 이광필의 안경의 찔러 렌즈가 깨지면서 유리 가루가 눈에 들어가 자칫 실명이 될 뻔한 위기까지 겪었다. 그런데 이 사실이 보도된 뒤 이광필은 오히려 일부 네티즌의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할머니에게 도움을 주려는 게 아니라 괴롭힌 것이다"는 비방부터 "나쁜 X" 등 욕설까지 갖가지 악플이 쇄도했다.

 이광필은 이후 컴퓨터 전문가, 변호사 등과 함께 자신과 관련해 인터넷 등에 악플을 단 네티즌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해 왔다. 그 결과 이달 초 서울 서대문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1차적으로 네티즌 100명을 명예훼손과 모욕죄로 고소했다. 이어 22일에는 악플러 1200명을 추가 고소할 예정이다. 증거 수집을 마치는대로 3차 고소도 계획하고 있다.

 이광필은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 14세 이상부터는 청소년 뿐 아니라 어떤 경우에도 전원 사법처리 하겠다"면서 "지금 삭제해도 참작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대부분의 악플은 캡처해 놨다. 사법처리되는 사람 전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지금까지 연예인들이 악플러들에게 최대한 관용을 베풀 수 밖에 없었던 것이 결국 인기에 연연했기 때문"이라면서 "나는 가수이긴 하지만 인기를 먹고 사는 사람이 아니므로 인기나 평판에 연연해 중간에 멈추는 일은 결코 없을테니 그러다 넘어가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면 후회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광필은 "이번 기회에 익명성은 내부자 고발에 한해 허용토록 했으면 좋겠다"며 "인터넷 문화를 바꾸는 계기가 돼 사이버 공간이 밝은 공간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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