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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특권학교 저격수' 김형태 교육의원, 아들 자사고 보냈다

등록 2013.07.22 05:00:00수정 2016.12.28 07: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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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의원 "아들이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원해 어쩔 수 없었다"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국제중, 특수목적고 등 소위 '특권학교 저격수'로 알려진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이 정작 자신의 아들은 자율형사립고를 보낸 사실이 확인됐다.

 22일 교육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자신의 둘째 아들을 지역구인 양천구 내 한 자사고에 입학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 고교 교사였던 김 의원은 2009년 해당 사학 비리를 고발해 학교에서 해직당한 이후 해직의 부당함을 알려오다 2010년 서울시 교육의원으로 당선됐다.

 교육의원이 된 이후에는 국제중, 특목고, 자사고 등 특권학교에 대한 부조리함을 강조하며 특권학교 폐지를 강조해 왔다.

 특히 최근 입시 비리로 논란이 된 영훈국제중 문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며 국제중 지정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이 영훈국제중에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으로 합격한 사실로 논란이 될 때 전여옥 전 국회의원의 아들 역시 자사고에 사배자 전형으로 합격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나는 아이를 일반고나 대안학교를 보내길 원했지만 아내와 아이가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인 자사고를 강력하게 희망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해직교사 시절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기 때문에 나는 가족에겐 죄인 아닌 죄인"이라며 "아이 교육은 전적으로 아내에게 맡길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김 의원이 아들을 자사고에 보낸 것은 '불법'은 아니지만 자사고를 비판해왔던 교육의원이 정작 자신의 아들을 자사고에 보낸 사실이 밝혀지자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대법원의 판결로 교사 신분을 회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육의원-교사 겸직 논란도 일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등 보수 교육시민단체들은 "교육의원 자격이 없는 사람이 교육의원을 해왔다"며 김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진보 교육감의 대표였던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역시 특목고 등 특권학교 폐지를 주장했지만 정작 자신의 아들은 외고에 입학시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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