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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을밤 수놓은 불꽃축제 100만 인파 홀렸다

등록 2013.10.06 01:10:30수정 2016.12.28 08: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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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앞 한강에 불꽃이 터지고 있다. 2013.10.05.  hyalinee@newsis.com

【서울=뉴시스】박상훈 기자 =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앞 한강에 불꽃이 터지고 있다. 2013.10.05.  [email protected]

일부 시민의식 실종 '눈쌀'

【서울=뉴시스】장성주 기자 = 5일 '2013 서울 세계 불꽃 축제'가 열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100만여명의 인파가 몰려 하늘에 수놓인 불꽃을 바라보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불꽃 축제가 시작되기 1시간 전인 오후 6시30분께. 인근 지하철역을 빠져나와 한강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시민들의 행렬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한강공원 잔디밭과 인근 도로 곳곳에는 돗자리를 깔고 자리 잡은 시민들로 발디딜 틈 없었다. 텐트를 들고나온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자리를 찾아 헤매던 시민들은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위로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시민들은 엄청난 인파에 떠밀려 제대로 걸을 수 없을 정도였으나 얼굴에는 불꽃 축제에 대한 설렘과 기대로 웃음꽃이 가득했다.

 "5! 4! 3! 2! 1!"

 카운트 다운이 끝나자 형형색색의 불꽃이 깊어지는 가을 밤 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여기 저기서 시민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아버지 어깨 위에 목마를 탄 한 아이는 개구리 얼굴 모양의 불꽃이 피어오르자 손으로 잡으려는 듯 연신 손가락을 꼬물거렸다.

 커플티를 입은 한 연인은 서로의 손을 꼭 맞잡은 채 애정표현을 하기도 했다.

 수원에서 온 류해태(23)씨와 김초롱(24·여)씨는 "우리나라에서 즐길 수 있는 불꽃축제가 흔하지 않아 오후 4시부터 와 자리를 잡았다"며 "2010년 함께 즐겼던 축제를 다시 찾아와 너무 즐겁고 분위기도 좋다"고 미소지어 보였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2013 서울세계불꽃축제가 끝나자 시민들이 차도를 건너며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2013.10.0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2013 서울세계불꽃축제가 끝나자 시민들이 차도를 건너며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2013.10.05.  [email protected]

 가족과 함께 온 김병찬(45)씨는"1년에 한 두번 밖에 없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아이들에게 불꽃을 보여주며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 나왔다"고 설명했다.

 여고동창 4명과 함께 나온 양민자(62·여)씨는 "오랜만에 소풍을 나온 기분이라 다들 기분이 들떴다"며 "10년은 젊어진 느낌이다"고 환하게 웃었다.

 한편 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들과 일부 시민들의 무질서한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불꽃 축제가 끝나자 아무렇게나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와 맥주캔들이 도로 한켠에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도 손에 쥔 쓰레기를 던져놓기 일쑤였다.

 또 일부 시민들은 막무가네로 도로를 가로질렀다. 한명이 무단횡단을 하면 수십명이 동시에 길을 건너기도 했다.

 많은 인파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서원식(40)씨는 "사람이 너무 많아 사고가 날 것 같다"며 "매년 진행되는 행사지만 개선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날 경찰 13개 중대 1000여명의 병력과 103명의 소방인력, 소방차 28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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