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사회

서울시, 마사회-주민 간 '용산화상경마장' 갈등 조정 나서

등록 2014.07.11 14:39:17수정 2016.12.28 13:02:4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청파로 용산화상경마장(마권장외발매소 렛츠런CC) 입점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4.07.11.  go2@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서울시가 용산구 한강로 52에 위치한 화상경마장 개장을 두고 주민과 한국마사회 간에 불거진 갈등에 대해 조정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11일 오전 용산 화상경마장 현장을 방문해 농성주민과의 대화, 시범운영 중인 내부시설 현장 확인, 마사회 관계자와의 면담 등을 진행했다.

 용산 화상경마장은 마사회가 기존 용산역에 있던 시설을 용산 전자상가 인근으로 확장·이전을 추진한 결과물이다. 하지만 지역주민과 시민단체가 교육환경 저해, 도박중독자 양산 우려 등을 주장하며 반발해 개장을 미뤄왔다.

 마사회는 지난 달 28일 절차 상 문제될 것이 없고 주민들의 우려도 검증을 거쳤다며 기습적으로 일부 시설을 개장했다.

 3∼4개월 시범운영을 한 뒤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운영 여부를 최종결정하겠다는 게 마사회측의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이를 '꼼수'에 불과하다며 개장반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장에 도착한 임 부시장은 주민들과 만나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박원순 시장이 현장시장실을 운영할 당시부터 반대입장을 얘기했다"며 "행정 절차 상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어떤 방법이라도 찾아 문제가 풀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 개장한 화상경마장 15층 시설을 확인하면서는 마사회 관계자에 "마사회보다 훨씬 큰 서울시도 주민 입장과 맞지 않으면 추진 사업을 재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적법하고 절차를 어긴 것이 없다고만 하지말고 다시 검토하고 조정하는 노력을 하자"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기관 존재의 이유가 바로 국민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는 임 부시장과 황인식 서울시 행정과장, 안효진 마사회 용산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면담을 마치고 나온 임 부시장은 다시 농성주민들을 찾았다.

 그는 주민들에 "마사회 측이 (사태해결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로 대화에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며 "기존 주민들과 얘기됐던대로 오는 15~17일 중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박 시장과 마사회장의 만남도 빠른 시일 내 이뤄질 수 있도록 (마사회 측에서) 답변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 부시장은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동안 시범 운영 중단과 주민 상대 고소고발 취하 등을 권고하니 고소고발 건은 검토키로 했으나 운영 중단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4일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찾아가 용산 화상경마장 관련 협의체 구성을 촉구할 것"이라며 "서울시는 용산구, 국회 등과도 협조해서 이 문제가 잘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