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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린이·청소년 아토피 유병률 13.5%…도시 고소득층 자녀 '절대 취약'

등록 2015.11.18 15:47:41수정 2016.12.28 15: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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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호서펩티드연구소가 개발한 'HG1'은 동해안에서 살고 있는 비단멍게의 체액을 이용, 가공한 항균펩타이드다. 피부보습은 물론 아토피 치료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ovely_jh@newsis.com

서울성모병원 박영민 교수팀, 어린이 9천명 조사  제주 가장 높고 충남 가장 낮아…低위도 지역 심해 

【세종=뉴시스】김지은 기자 = 16개 시·도 가운데 어린이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 가장 낮은 곳은 충남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도시에 살면서 고소득 부모를 둔 아이가 아토피에 취약했다.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박영민 교수팀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년)의 원자료를 토대로 어린이(1∼18세) 8947명의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 우리나라 18세 이하 어린이의 평균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은 13.5%였다. 8명 중 1명꼴로 아토피 환자인 셈이다.    

 전국에서 아토피 유병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17.7%)였다. 부산(17.2%)ㆍ광주(16.3%)ㆍ대구(16.1%)도 아토피 유병률이 높은 시도에 속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강원은 10∼15% 범위였다.

 광역 지자체 중 아토피 유병률이 최저인 곳은 충남(9.1%)으로 제주의 절반 수준이었다.

 전반적으로 수도권보다 남부지방으로 내려갈수록 아토피 유병률이 높았다.

 박 교수는 "남부지역 어린이에게 아토피가 잦은 이유는 불분명하나 저(低)위도 지역 거주자의 아토피 증상이 상대적으로 심하다는 연구결과는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의 아토피 유병률은 연령·부모의 소득 수준·거주지의 도농(都農) 여부에 따라서도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대체로 나이가 어리거나 초등학교 입학 무렵에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이 높았다. 높은 나이는 5세(19.8%)·8세(19.1%)·6세(18.7%), 낮은 나이는 15세(7.9%)·18세(8.5%)·16세(10.2%)였다.

 부모의 소득이 높은 아이의 아토피 유병률은 저소득 가정에서 자란 아이보다 35%나 높았다. 새집증후군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 대기오염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도시 거주 아이의 아토피 유병률은 농촌 등 시골에 사는 아이보다 24% 높았다.

 이 연구결과는 천식과 알레르기 분야의 영문 학술지인 'AAIR'(Allergy, Asthma&Immunology Research) 최신호에 소개됐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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