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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귀화 추진' 첼시 리 "국가대표팀에 도움되는 역할 할 것"

등록 2016.04.06 15:23:19수정 2016.12.28 16:5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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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에서 열린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 첼시 리가 특별귀화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6.04.0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에서 열린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 첼시 리가 특별귀화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6.04.06.  [email protected]

공정위 특별귀화 심의 참석해 귀화 의지 밝혀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특별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를 꿈꾸는 미국 출신 첼시 리(27·KEB하나은행)가 "국가대표팀이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첼시 리는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13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 1차 스포츠공정위원회 특별귀화 추천 심의에 참석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시즌을 마치고 미국에 머물다가 특별귀화 심사를 위해 이날 새벽에 급히 귀국한 첼시 리는 공정위원회 위원들 앞에서 귀화를 결심하게 된 배경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첼시 리는 귀화 이유에 대해 "단지 부모님과 할머니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잠깐 경기하고 가는 것이 아니라 나의 뿌리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귀화를 결심했다"며 "물론 올림픽에 나가는 것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친할머니가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첼시 리는 지난 시즌 혼혈선수 신분으로 여자프로농구(WKBL)에 데뷔해 KEB하나은행을 창단 후 첫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본인은 신인상을 비롯해 베스트5, 득점상, 야투상, 리바운드상, 윤덕주상 등 6관왕을 차지하며 데뷔 첫 해에 리그에서 단연 손꼽히는 선수가 됐다. 

 첼시 리가 귀화해 국가대표팀에 발탁될 경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여자농구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6월13일부터 프랑스 낭트에서 열리는 2016 리우올림픽 최종예선에 참가한다. 벨라루스, 나이지리아와 함께 C조에 속한 대표팀은 12팀 중 5위 안에 들 경우 올림픽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에서 열린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 첼시 리가 특별귀화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6.04.0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에서 열린 제1차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 첼시 리가 특별귀화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6.04.06.  [email protected]

 경쟁 상대들보다 높이에서 열세인 대표팀은 첼시 리의 특별귀화를 통해 대표팀에 합류할 경우 골밑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나는 결코 뛰어난 선수가 아니다"라고 자신을 낮춘 첼시 리는 "내가 합류하면서 하나은행이 지난 시즌보다 조금 더 나은 성적을 낸 것처럼 국가대표에서도 조금 더 나아갈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은 간단한 한국어 인사말 정도만 할 줄 알지만 귀화가 이뤄지면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간단한 인사말 정도 밖에 하지 못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통역이 항상 붙어 있지 않아도 되도록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면서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말했다.

 공정위는 이번 심의를 통해 첼시 리가 향후 여자농구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를 심사하게 된다.

 만약 공정위 심사에서 첼시 리에 대한 특별귀화 승인을 받게 되면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심사가 이뤄진다. 

 지금까지 대한체육회의 특별귀화 추천을 받은 선수가 법무부 최종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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