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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박원순 시장 "아직 세월호에 대한민국 국민이 있다"

등록 2016.04.16 17:43:16수정 2016.12.28 16: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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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뉴시스】배동민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내와 함께 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미수습자들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기원하고 있다. 2016.04.16.  guggy@newsis.com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아직도 세월호에는 대한민국 국민이 있다"며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부인 강난희씨와 진도 팽목항을 다녀온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2년이 지난 지금 침몰의 원인도 더 많은 생명을 구하지 못한 원인도 책임도 어느것 하나 명쾌하게 밝혀진 것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직도 '국가란 무엇인가?'"라며 "2년전 침몰해가는 세월호를 보기만 해야하는 우리들 마음속에 든 물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의 슬픔을 담은 도종환 시인의 시 '깊은 슬픔' 중 일부를 소개했다.

 박 시장은 "유가족이 되는 것이 소원이라는 어느 실종자 어머니의 말에 꾹꾹 참았던 눈물을 보이고야 말았다"며 "더 슬픈 분 앞에서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자신의 말을 들어줘서 고맙다고 손잡아 주시는 분들앞에서 입으로하는 정치가 아닌 발로하는 정치를 해야 겠다고 마음에 새긴다"며 "잊지않아야 행동하고 행동해야 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맹(국민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의미)의 정치를 민생의 정치로 바꾸는 일은 기억하고 기록하며 행동하는 국민들이 있을때 가능하다"며 "국민이 있고 정치가 있다. 아직도 세월호에는 대한민국 국민이 있다. 국가란 국민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시장의 이날 오전 11시께 네번째로 진도 팽목항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박 시장은 6·4지방선거를 앞둔 지난 5월14일 처음 진도를 찾았으며 당선확정 이틀만인 6월6일에 다시 한번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한 바 있다. 지난해 말에도 팽목항을 찾아 추모의 뜻을 전했다.

 그는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농성중인 유가족들을 수차례 만나 위로의 말을 건네는 등 평소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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