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檢, '박정희 모욕' 주진우 소환…"사적인 자리서 말 실수 한 것"
주 기자는 이날 오후 2시께 서울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 도착한 뒤 취재진에게 "우리가 역사속에 있는 박정희라는 사람의 맨 얼굴을 볼 수 없다고 얘기한 건데 사적인 자리에서 말 실수 한 것을 갖고 고소까지 하는데 (고소인에게)참 부질없다고 전해달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주 기자는 발언 진위를 묻는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은)독일 대통령을 만나서 같이 탄광에 간 적이 없다"며 거짓이 아님을 강조했지만, 재산 관련 언급에 대한 증빙자료 제출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주 기자는 지난해 10월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 출판기념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재산이 10조가 넘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남긴 재산은 영남대, 정수장학회, 육영재단 등으로 추산해보면 10조가 넘을 것', '독일 순방을 갔지만 대통령은 만나지도 못했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검찰은 이날 주 기자를 상대로 박 전 대통령 관련 발언을 하게 된 경위와 발언내용의 신빙성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주 기자에 대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발언 내용의 진위를 따진 뒤 조만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박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을 언급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주 기자를 검찰에 고소했다. 검찰은 그동안 지만씨의 고소대리인을 불러 고발내용을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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