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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오데브렛 前CEO "테메르 당에 4000만 달러 뇌물" 진술

등록 2017.04.13 23: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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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리아=AP/뉴시스】 브라질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7일 (현지시간) 브라질리아의 플라날토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이 날 테메르는 경제불황 타개책을 발표하면서 "죽느냐 사느냐"식의 개혁정책을 강조했지만 그는 최근 브라질 최대의 부패사건에 연루된 기업인들의 뇌물 수수 증언과 고발로 탄핵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2016.12.11     .

【상파울루=AP/뉴시스】강덕우 기자 = 브라질 건설업체 오데브렛(Odebrecht)의 전직 최고경영자(CEO)가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의 브라질민주운동당(BDMP)에 뇌물을 준 사실을 확인했다.

 13일(현지시간) 마르치오 파리아는 2010년 자신이 오데브렛의 CEO였던 당시 테메르가 속한 우파정당 BDMP 지도부에게 약 4000만 달러(약 452억60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줬다고 진술했다.

 테메르는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의 초대형 부패 스캔들에 연루돼 있다.

 '플리바겐(plea bargain·사전형량제도: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형량을 경감하는 제도)으로 진술한 파리아 전직 CEO는 오데브렛은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와의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테메르 뿐만 아니라 다수의 정치인들에게 뇌물을 줬다고 밝혔다.

 뇌물 금액은 페트로브라스와의 계약금의 10%였다. 이는 약 4000만 달러에 달한다. 파리아에 따르면 정치인은 계약을 '축복'하는 대신 뇌물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트로브라스 스캔들은 페트로브라스가 조성한 거액의 비자금이 뇌물 혹은 정치 자금 형태로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사건이다. 브라질 검찰은 2014년 3월부터 이른바 '세차(Lava Jato) 작전'을 통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제까지 검찰 수사 결과 페트로브라스에서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간 뇌물과 선거자금, 특혜 계약 등의 규모는 2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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