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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카카오 대리운전 시장 진입…"대리업체 고사될 것"

등록 2016.06.02 16:17:16수정 2016.12.28 17: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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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소상공인들이 포털 대기업 카카오가 대리운전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두고 강력 반발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카카오의 대리운전 시장 진입은 기존 업계 관행을 일소할 수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이로 인해 5만여 명이 종사하는 대리업체들이 고사될 위험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소상공인들이 어렵게 키워온 대리시장을 앞선 자본력과 기술력으로 일정한 기회 비용도 들이지 않고 싹쓸이하려 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며 "이후 카카오가 대리시장을 독과점하게 됐을 경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 입장에서 원가 부담이 적기 때문에 기사들을 위해 일정하게 수수료를 더욱더 인하할 필요 있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들은 이 자리에서 카카오의 소상공인 업종 진출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들은 "카카오 드라이버 이후 피해가 예상되는 곳은 카카오가 인수한 업체들을 보면 예측할 수 있다"며 "카닥(자동차 수리견적), 하시스(미용솔루션), 만나씨에이(농업회사), 비트파인더(실내공기측정), 브랫빌리지(O2O홈케어)가 인수된 회사들로 20~30개의 골목시장 침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십 년 간 소상공인들이 키워온 시장을 시장지배적 플랫폼으로 모두 흡수한다면 수백만의 소상공인들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고, 대혼란이 발생할 것"이라며 "대기업 빵집이 동네빵집을 몰아냈던 것처럼 카카오의 공룡체인점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삶의 터전, 생계 현장은 사라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들은 정부에 ▲카카오의 대리운전 업계 진출이 소상공인에게 미칠 피해 실태 점검 ▲소상공인들과의 상생협력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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