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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우두머리 살아있다"…미, 알바그다디 움직임 포착

등록 2016.12.30 15: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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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뉴시스】5일 이슬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의 웹사이트에 그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이라크의 한 사원에서 강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좀체 이처럼 공개적으로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에 이 비디오를 두고도 알 바그다디인지 아닌지 논란이 있다.

【AP/뉴시스】5일 이슬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 국가'의 웹사이트에 그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이라크의 한 사원에서 강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좀체 이처럼 공개적으로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에 이 비디오를 두고도 알 바그다디인지 아닌지 논란이 있다.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미국 정부가 1년 넘게 종적을 감춘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의 활동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CNN은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바그다디가 2014년 6월 말 모술의 한 사원에서 예배를 주재하며 모습을 드러낸 뒤로 정확한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정부는 그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추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미 정부)는 지난 수 주간 바그다디 행적의 일부에 대해 알고 있다"고 밝혔다.

 IS에 대한 최근 첩보문서에 대한 접근권한을 가지고 있는 이 소식통은 그러나 바그다디와 관련된 사항이 워낙 극비사항이어서 구체적인 정보는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심지어 바그다디가 시리아와 이라크 중 어디에 있는지 뿐 만 아니라 이에 대해 미 정부가 알고 있는지 조차 밝히지 않았다.

 다만 바그다디의 행방에 대한 첩보가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고, 미군과 첩보요원들은 그가 최근 어디에서 "모습을 드러냈거나, 갔었는지"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행방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바그다디가 IS의 최대 거점인 시리아 락까와 이라크 모술 중 한 곳에 숨어있을 것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특히 영국 인디펜던트는 지난 11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알바그다디가 모술 안에 숨어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바그다디는 2014년 모술에서 모습을 드러낸 뒤 여러 차례 육성 메시지만 내고 있다. 그가 마지막으로 육성 메시지를 전한 것은 지난 11월 모술에 대한 이라크 정부군의 총공세가 개시되자 IS 대원들에게 "결사항전 하라"고 촉구한 게 마지막이다.

 그가 실제로 모습을 드러낸 지 1년이 넘게 흘렀고 육성 메시지에 대한 진위 조차 모호해 사망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실제로 확인된 사항은 없다.

 하지만 IS 문제를 담당하는 미국 브렛 맥거크 대통령 특사는 지난 6월 "바그다디가 사망했다고 믿을만한 정보는 없다"며 사망설을 일축한 바 있다.

 이번 미 정부 소식통의 '바그다디 움직임 포착' 소식이 사실이라면 바그다디는 여전히 살아서 IS에 지령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미 정부는 지난 16일 바그다디에 대한 현상금을 2500만 달러(약 297억 원)으로 대폭 인상한 바 있다. 이는 ISIS의 라이벌로 불리는 알카에다의 아이만 왈 자와히리 최고 지도자에 걸린 현상금과 금액이 같다.

 미 의회 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미 본토와 국민을 지키는 일이 대테러업무의 최우선 순위"라며 "ISIL(IS의 다른 명칭)에 맞서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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