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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방' 엇갈린 운명…이재만 '특검수사' 일단 열외

등록 2017.02.20 15: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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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최순실(60·구속)씨와 함께 현 정부 국정을 좌지우지 해온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문고리 권력 3인방' 중 한명인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문건유출 의혹 관련 검찰조사를 마치고 15일 새벽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2016.11.15.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최순실(60·구속)씨와 함께 현 정부 국정을 좌지우지 해온 것으로 알려진 청와대 '문고리 권력 3인방' 중 한명인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문건유출 의혹 관련 검찰조사를 마치고 15일 새벽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2016.11.15.  [email protected]

대통령 연설문 등 유출 의혹…검찰 수사서 혐의 포착 안돼
'비선 진료' 참고인 안봉근 특검 출석…피의자 전환 가능성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정부 '문고리 3인방' 중 한명인 이재만(51)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소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비서관은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과 관련해 안봉근(51)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과 함께 특검법 수사 대상으로 명시돼 있다.

 이규철 특검보는 20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전 비서관 소환 계획은 없는 걸로 안다"며 "특별한 이유는 없다. 수사 우선순위를 정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은 안 전 비서관, 정 전 비서관 등과 함께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이들은 최순실(61·구속기소)씨 태블릿PC에서 발견된 이메일 계정 'greatpark1819'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전 비서관은 청와대 문서 보안을 책임지는 총무비서관으로 대통령 연설문 사전 유출을 돕거나 묵인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이에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지만, 구체적인 혐의점은 드러나지 않았다.

 반면 비선 진료 의혹에 연루된 안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 내용에 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특검팀의 설명이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이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특검은 안 전 비서관을 상대로 박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과 관련된 내용을 조사할 계획이다. 2017.02.20.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이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특검은 안 전 비서관을 상대로 박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과 관련된 내용을 조사할 계획이다. 2017.02.20. [email protected]

 안 전 비서관은 최씨가 박 대통령 순방일정을 미리 입수하고 의상을 제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기 제2부속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최씨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진 이영선·윤전추 행정관도 당시 제2부속실 소속이었다.

 안 전 비서관은 자신의 차나 이 전 행정관의 차를 이용해 검문검색 없이 최씨의 청와대 출입을 도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히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을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일 행적을 밝힐 주요 인물로 꼽힌다.

 특검팀은 비선 진료 의혹 핵심에 있는 김영재(57) 원장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김 원장은 대통령 공식 자문의가 아닌데도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진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특검보는 "김 원장 의료법 위반 혐의를 계속 조사 중"이라며 "부인인 박채윤씨가 현재 구속된 상황이라 김 원장 신병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검토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박 대통령 대면 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 측과 조사 일정 등 협의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며 수사 기한 내 대면 조사가 불발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특검보는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가능할지 가부가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며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이 되면 진행 과정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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