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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소프트뱅크, 원웹-인텔새트 합병 추진 중

등록 2017.02.28 11: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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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2014년 11월 사진으로, 일본 소프트뱅크 창업자인 손 마사요시 CEO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올 3월 말까지의 회계년도에서 이익 27% 감소를 발표했던 소프트뱅크의 손 회장은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슈퍼셀 지분을 중국 텐센트에 넘긴다고 21일 말했다. 2016. 6. 21.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손정의 사장이 이끄는 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이 미국의 위성 스타트업인 ‘원웹(OneWeb)과 글로벌 위성 사업자인 인텔새트(Intelsat)간 합병을 추진한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미국 인텔새트의 회사채(bond)를 지난 주말 종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사들이는 방식으로 원웹과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인텔새트 인수규모를 180억 달러(약 20조4048억원)로 추산했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작년 12월 그렉 와일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원웹’에 12억 달러(약 1조3603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가 원웹-인텔새트 양사간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시너지'를 감안한 것이다. 인텔새트와 원웹은 허가받은 무선주파수(radio-frequency)가 보완적이다. 이에 따라 양사가 합병하면 운항 중인 항공기 등에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더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또 이 일본 기업의 자회사인 미국의 스프린트는 물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부문 등을 원웹과 인텔새트가 제공하는 하나의 그물망으로 촘촘하게 엮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양사간 합병이 성사될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인텔새트의 회사채 가격이 소프트뱅크가 인수가로 제시한 지난주 말 종가보다 더 올랐기 때문이다. 양사간 합병 추진 소식이 회사채 가격을 밀어 올렸다. 소프트뱅크측이 인수가를 더 올리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보유 채권을 팔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원앱은 합병 무산에 대비해 SES, 인마새트(Inmarsat Plc), 텔레새트 등 위성관련 업체들과도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렉 와일러가 2012년 창업한 원웹은 위성 수백여기를 우주공간에 쏘아 올려 오는 2025년까지 개도국과 선진국에 거주하는 1억 명에게 인터넷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도심을 운행하는 자동차와 ▲미국 시골 지역의 가정 ▲개도국의 학교 ▲항공기 등에 무선 인터넷을 보급하는 사업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원웹은 특히 미국 플로리다에 고도로 자동화된 공장 설비를 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설비는 통신 위성을 한 기당 100만 달러(약11억 8570만원) 미만의 비용으로 더 신속하고,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와일러 최고경영자는 앞서 작년 지난 9월 26일 멕시코의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제67회 국제우주대회(IAC)에서 "퀄컴과 기술 협력을 통해 우주에 인공위성 600개를 띄우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글로벌 위성사업자인 인텔새트는 비디오와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세계 전역에 제공할 수 있는 통신위성과 지상 케이블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지만,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 2009년 3월27일 미국 위싱턴DC 본사에서 한국의 KT와  아시아 태평양지역  서비스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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