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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7 결산]ICT 강소기업들, 해외시장 판로 개척 활발

등록 2017.03.02 17: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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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국내 중소기업들이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견주며 해외시장의 판로를 적극 개척했다.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은 국내 스타트업∙강소기업들이 ICT 분야에서 갈고 닦은 혁신기술을 해외시장에 공개한 무대였다.

 그동안 이들 기업은 뛰어난 사업 아이디어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진출에 현실적인 제약이 많았다. 이번 MWC 참가를 통해 글로벌 진출의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위치기반 O2O 기업 '얍컴퍼니'는 수년간 실제 상거래 공간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은 '하이브리드 비콘' 기반의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을 선보였다.

 얍컴퍼니만의 독자적 하이브리드 비콘은 고주파가 응용된 근거리 무선 통신 기기로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GPS를 꺼 둔 상태의 스마트폰에서도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홍콩 스타벅스의 스마트폰 앱 선주문 서비스 '프리오더'와 한국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도 이를 기반으로 한다.

 얍 컴퍼니는 이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현재 위치와 매장 진입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콘텐츠 검색과 쿠폰 발급, 멤버십 적립 및 결제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모바일 커머스'를 시연했다.

 또한 블루투스와 GPS, 와이파이를 꺼 두거나 스마트폰이 슬립 모드일 때도 위치기반 혜택을 제공하는 '티피오 애드 플랫폼(Time-Place-Occasion AD Platform)'을 구현했다.

 전시장을 찾은 각국 IT기업 및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기존 블루투스 기술 만으로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를 해결한 점과 실제로 한국 및 홍콩에서 관련 서비스를 상용화 시킨 점에 큰 관심을 보였다.

 안경훈 얍컴퍼니 대표는 "앞으로도 비콘 기술을 기반으로 중국, 일본, 미국 등 각국의 ICT 최고 사업자와 연합해 글로벌 O2O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전시관 내 구분을 없애고 ICT 분야의 국내 스타트업∙강소기업 8곳과 아이템을 공동 전시했다. 이는 New ICT 생태계를 함께 조성하고 글로벌 공동 진출까지 추진하기 위함이었다.

 SK텔레콤 스마트홈 전시장에서는 'TKS 세미콘'이 집으로 배달되는 신선채소∙육류 등의 신선 배송 구간별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무전원 온도센서태그를 선보였다.

 비츠웰'사는 전기 신호를 통해 유리창을 블라인드, 대형 스크린, 매장 제품 광고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필름 '글래스테리어(Glassteriror)'를 공개했다.

 열전소자 개발 업체 '태그웨이'는 사용자의 화면에 보이는 영상과 동기화 돼 실시간으로 뜨거움∙차가움∙아픔 등을 사용자의 피부로 전달해주는 제품을 전시했다.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디스플레이 업체 '레온'은 SK텔레콤 전시관 외벽을 투명한 LED 디스플레이로 구축해 자유로운 형상을 구현했다. 세계 각국의 ICT 기업 인사들이 부스를 방문할 때마다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다.

 SK텔레콤의 IoT 전시장에서는 '스파코사'와 '솔루엠'사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어린이 통학차량 등 위치 조회에 활용될 수 있는 GPS 위치 추적 웨어러블 기기 '지퍼(Gper)'와 '키코(KeyCo)'를 각각 선보였다.

 또 '시컴스'사는 실시간 전력 사용량 모니터링∙자동 전력 차단 등을 지원하는 스마트 플러그 '큐콘 플러그(Qcon Plug)' 등을 출품했고, '콘텔라' 사는 로라(LoRa) 서비스에 필수 인프라인 게이트웨이와 네트워크 서버를 전시했다.

 이재호 SK텔레콤 CEI 사업단장은 "SK텔레콤의 창업 지원과 협력을 기반으로 스타트업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이뤄내는 등 구체적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KT와 함께 전시에 참여한 협력사들도 다양한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KT는 전시에 참가한 협력사들이 글로벌 업체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회의 공간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글로벌 판로 개척을 위해 도왔다. 그 결과 협력사 물품이 전시된 파트너스존에서 80여개 국·내외 기업 관계자와의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졌다.

 '에프알텍(FRTek)'은 신규 케이블 포설 없이 5G 통신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전송장비 '5G DAS'를 전시했다. 에프알텍의 부스에는 프랑스, 중국 등 기업 관계자가 방문해 전송장비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세계 최초 3D와 2D 화면이 결합된 VR 양방향 통신 솔루션을 바탕으로 가상현실 야구 중계를 시연한 '살린(Salin)'의 부스에는 태국 뉴스방송위원회(NBCT) 위원을 비롯한 러시아, 네덜란드 등 글로벌 사업자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에스넷ICT(Snet ICT)'는 밀리미터웨이브를 이용한 고속이동차량 내 인터넷 서비스 제공 기술을 전시했다. 미국, 프랑스, 터키 등 다양한 국가의 기업 관계자가 방문해 기대 효과와 특장점을 문의했고, 상세 기술 설명을 요청하기도 했다.

 올해 MWC에서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코트라(KOTRA),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 6개 기관도 한국관을 처음으로 공동 운영하며 97개 중소기업 및 기관의 홍보 마케팅을 지원했다.  

 최재유 제2차관은 "최근 ICT 수출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세계적인 전시회에 참가한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수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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