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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납치' 中보이스피싱 조직 돈 가로챈 동창생들

등록 2017.03.23 12:00:00수정 2017.03.23 13: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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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아들 납치를 빙자한 중국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행에 가담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중국에 송금하기로 한 범죄 수익금마저 가로챘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강모(25)씨를 공갈 및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또 정모(26)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강씨 등은 지난달 20일과 22일 아들 납치를 빙자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화에 속은 A(73·여)씨와 B(55·여)씨로부터 모두 28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등학교 동창인 이들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카카오톡 검색란에 '돈 벌게 해드립니다'를 검색·조회했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전달책으로 활동하면 일당 10만원과 함께 1건당 수익금의 5%를 성공보수로 주겠다는 구인 글에 솔깃해졌다.

 이들은 "사채 보증을 선 아들이 돈을 갚지 않아 출근길에 납치했다. 돈을 보내지 않으면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속여 돈을 뜯어내는 보이스피싱 범행에 가담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아들의 의경 특혜 보직 논란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의경계와 차장실을 압수수색 중인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16.09.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아들의 의경 특혜 보직 논란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의경계와 차장실을 압수수색 중인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1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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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에 따라 A씨 등을 직접 만나 돈을 건네 받았다. 이때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접선 장소를 여러 차례 바꿨다.

 특히 B씨에게 건네 받은 1300만원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하지 않고 모두 가로챈 뒤 생활비로 썼다.   

 경찰은 검거되지 않은 중국 내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들 납치 협박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종종 사용하는 수법"이라며 "가족을 납치했다는 전화를 받으면 혼자 대응하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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