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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세월호 인양 고의 지연 의혹' 보도 사과

등록 2017.05.03 19: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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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지난 2일 SBS는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 의혹 조사'라는 단독보도를 내보냈다. 특히 '거래'라는 용어를 쓰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해수부와 인양시점을 두고 거래를 한 것처럼 비쳐져 논란이 일었다. (사진= 'SBS 8뉴스' 보도 캡쳐)

【서울=뉴시스】지난 2일 SBS는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 의혹 조사'라는 단독보도를 내보냈다. 특히 '거래'라는 용어를 쓰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해수부와 인양시점을 두고 거래를 한 것처럼 비쳐져 논란이 일었다. (사진= 'SBS 8뉴스' 보도 캡쳐)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SBS방송이 해양수산부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위해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지연했다는 내용의 지난 2일 자사 보도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김성준 SBS 보도본부장은 3일 자사 홈페이지에 "기사 작성과 편집 과정에서 게이트키핑(데스크가 뉴스를 검증하는 과정)이 미흡해 발제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인식될 수 있는 뉴스가 방송됐다"며 "세월호 가족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해양수산부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전까지 세월호 인양에 미온적이었다는 의혹과 탄핵 이후 정권 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태도를 바꿨다는 의혹에 대해 방송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했다.

 'SBS 8 뉴스' 앵커이기도 한 김 본부장은 "다만 기사를 작성한 기자나 검토한 데스크를 비롯해 SBS의 어떤 관계자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거나 특정 후보를 폄훼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SBS 본사 로비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월호 지연 인양' 의혹 보도 관련 항의 방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7.05.03.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SBS 본사 로비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월호 지연 인양' 의혹 보도 관련 항의 방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7.05.03.  [email protected]

 이어 "오늘 새벽, 해당 기사를 SBS 뉴스 홈페이지와 SNS 계정에서 삭제한 것은 사실과 다른 의혹과 파문의 확산을 막기 위해 보도책임자인 내가 직접 내린 결정이었다"며 "정치권은 이번 보도 내용이나 해명 과정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청했다.

 앞서 SBS는 지난 2일 오후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 의혹 조사'라는 제목의 단독 보도를 내보냈다. 이 방송은 익명의 해수부 공무원을 인용해 해수부가 정권 창출 전 세월호를 인양해 문 후보에 유리한 사회 분위기를 형성, 문 후보가 약속한 수산 분야 제2차관 신설, 해양경찰 편입 부처 숙원을 이루려 했다고 전했다.

 해수부가 조직 확대 등을 위해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지연하며 차기 정권과 거래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머물고 있는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아 팽목분향소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17.03.10.  hgryu77@newsis.com

【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머물고 있는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아 팽목분향소에서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17.03.10.    [email protected]

 또한 보도에는 세월호 인양을 '문 후보에게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표현한 익명의 해수부 공무원 발언도 담겨 있어 논란이 됐다.

 SBS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오늘 방송할 8뉴스에서도 (홈페이지에 게시한) 관련 내용을 전할 예정이다"며 "더 이상 추가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했다.

 보도 제목에 '거래'라는 표현을 쓴 것에 관해서는 "해수부에 대한 (비판 보도) 방향이었다"며 "정치권으로 확대해 논란이 일었다. 오해를 사지 않으려고 최대한 조치를 빨리, 정확하게 하려 했다"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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