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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文대통령 "한미, 군사·경제동맹 넘어 위대한 동맹 발전 희망"

등록 2017.06.30 04:05:32수정 2017.06.30 05: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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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링컨 룸에서 폴 라이언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 등 미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7.06.30.  photo1006@newsis.com

【워싱턴=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링컨 룸에서 폴 라이언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 등 미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7.06.30.  [email protected]

美 상·하원지도부 릴레이 간담회
 사드 집중 질문에 "번복할 의사 없으니 안심하라"
 "개성공단, 북한과 대화 국면에 들어설 때 논의 가능"


【워싱턴D.C=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저의 이번 방미가 군사·경제동맹을 넘어 항구적 평화를 이끌어 내는 위대한 동맹으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의사당에서 진행된 미 상·하원 지도부와의 잇단 간담회 자리에서 "한미동맹은 지난 60년간 한반도 전쟁을 막고 동북아 평화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45분간 미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이어 상원 지도부와는 11시부터 45분간 각각 간담회를 가졌다.

 하원 지도부 간담회에는 폴 라이언 하원 의장과 케빈 맥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원내대표,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원내총무, 에드 로이스 외무위원장, 엘리언 엥겔 외무위 간사, 맥 손베리 군사위원장, 아담 스미스 군사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했다.

 상원 지도부 간담회에는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와 찰스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 밥 코커 외교위원장, 벤 카딘 외교위원회 간사, 존 매케인 군사위원장, 리차드 버 정보위원장, 코리 가드너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안호용 주미 한국대사, 박수현 대변인, 김경수·안민석 의원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하원 지도부 간담회 때 북핵 문제 해법과 그 과정에서의 중국의 역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구상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라이언 하원 의장은 "북한 미사일에 핵탄두가 장착되는 것은 한미 양국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문제로 북핵 위협 대응에 한미 양국이 동일한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가운데 중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으면서도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은데 문 대통령의 의견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이 더 고도화되는 것을 막고 종국적으로는 완전히 폐기하는 것이 한미의 공동목표"라며 "이것은 강력한 한미동맹으로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미국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해결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과거 정부는 한미 모두 이 문제를 다 중시하기는 했지만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은 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근원적 해결방안을 머리를 맞대고 협의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스트롬 서몬드 룸에서 미치 매코넬(왼쪽 네번째) 공화당 원내대표, 존 매케인(오른쪽 다섯번째) 공화당 군사위원장 등 미 상원 지도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6.30.  photo@newsis.com

【워싱턴=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스트롬 서몬드 룸에서 미치 매코넬(왼쪽 네번째) 공화당 원내대표, 존 매케인(오른쪽 다섯번째) 공화당 군사위원장 등  미 상원 지도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6.30.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도 지난 미중 정상회담 이후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까지 가고 있지 않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과 중국의 역할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북핵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라 미루었을 뿐"이라며 "지금 북한은 여전히 준비를 하고 있고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상황으로 그래서 중국이 조금 더 역할을 할 여지가 있다. 시진핑 주석을 만나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드에 대한 분명한 생각을 밝혀달라는 라이언 의장의 요구에는 "사드는 한미동맹에 기초한 합의고 한국민과 주한미군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전 정부의 합의라고 해서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겠다고 여러차례 공언해 왔다"며 "그러나 한국이 미국과 같은 민주국가이므로 민주적·절차적 정당성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촛불혁명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가 어느 때보다 강한시기에 그만큼 사드에 대한 민주적·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요구도 크다"며 "환경영향평가 때문에 절차가 너무 늦어지지 않겠는가라는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혹시라도 새 정부가 사드를 번복할 의사를 갖고 그런 절차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다"며 "사드는 북한 도발 때문에 필요한 방어용으로 북핵을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본질"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케빈 매커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의 북한내 미국인 억류에 대한 발언에 대해 "오토 웜비어 학생의 비극에 대해 그의 가족과 미국인의 비통한 슬픔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직도 북한에는 미국인 3명, 한국인 6명, 캐나다인 1명을 억류 중인데 이들에 대한 석방 교섭은 (정치적인 문제와) 별개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엘리엇 엥겔 하원 외무위원회 간사의 개성공단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장시간을 할애해 답변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은 시장경제나 남한의 체제 우월성을 교육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지금은 쉽게 사업을 재개할 수 없다"며 "적어도 북핵 폐기를 위한 진지한 대화 국면에 들어설 때만 논의할 수 있고 이것은 당연히 국제적 공조의 틀 안에서, 그리고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상원지도부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의 촛불혁명은 미국이 한국에 이식해 준 민주주의가 활짝 꽃을 피운 것이라 생각한다"며 미국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준 점에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국가가 국민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미국 국민들이 느꼈을 대통령은 또 웜비어 죽음을 언급하면서 "한반도 평화가 정책됐다면 웜비어 씨의 불행한 죽음도 없었을 것"이라며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데비통함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과 미국 국민과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해 북핵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하고 굳건한 한미동맹과 공조 속에서 그 문제를 최우선 외교적 과제로 삼아 노력한다면 반드시 해결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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