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트럼프, 짧지만 강렬했던 4초간 첫 악수
【워싱턴=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간 상견례 및 만찬에 참석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17.06.30.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현관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첫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관 앞까지 나와 문 대통령의 차량을 기다렸고, 차에서 내린 문 대통령을 향해 먼저 손을 내밀었다.
문 대통령은 밝게 웃으면서 오른손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했다. 동시에 왼손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팔을 살며시 잡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행동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문 대통령의 악수법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악수 장면을 연상케 했다.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첫 악수에서 왼손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 팔을 강하게 잡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왼손으로 문 대통령의 오른쪽 어깨를 살짝 잡았다가 내려놨다.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내민 시점부터 두 정상이 손을 완벽히 푼 시점까지 대략 4초가 소요됐다.
문 대통령은 이어 멜라니아 여사와 가볍게 악수를 한 뒤 상견례 장소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악수는 백악관 외교 리셉션 룸에서도 한 번 더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간단한 인사말 뒤에 눈을 마주치면서 손을 내밀었고 문 대통령은 웃으면서 약 3초간 강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잡았다.
문 대통령은 앞서 워싱턴으로 향하던 전용기 안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우정과 신뢰를 보여주는 악수를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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