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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북 전략, 北 ICBM 발사로 도전 직면" WP

등록 2017.07.05 09: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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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타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 위치한 공항에서 대통령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2017.7.5.

【모리스타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에 위치한 공항에서 대통령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2017.7.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북 전략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성공으로 직접적 도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4일(현지시간) 북한이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핵무기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대북 강경 발언은 북한의 태도에 아직 아무런 변화도 이끌어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앞서 ICBM인 '화성-14형' 발사에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강력히 비난한다"는 문구의 성명을 통해 북한의 주장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북한은 오는 7~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정상들과 만날 예정인 가운데 ICBM 시험 발사를 강행했다. 북한 문제는 이미 G20 회의의 주요 의제로 떠오른 상태였다.

 트럼프는 그동안 북한의 유일 동맹이자 경제적 생명줄인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한편으론 북한과 세계 각국의 무역, 외교 교류를 억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이번 ICBM 시험 발사 직후에도 중국을 향해 수사적 압박을 가하고 나섰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조롱하는 어투의 트위터를 남기기도 했다.

 미 해군분석센터(CNA)의 크리스 슈타이니츠 연구원은 중국이 미국에 협력을 약속하긴 했지만 압박과 동시에 북한 정권을 유지시키는 전략를 근본적으로 전환하고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슈타이니츠 연구원은 "중국은 모든 것을 이런 식으로 본다. 매우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적당한 때가 오기만을 기다린다"며 그 사이 북한은 미사일 시험 발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앤서니 루지에로 연구원은 "안타깝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 북한에 더욱 왕성한 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것 외엔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루지에로 연구원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추가 대북 제재를 거부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미국 주도의 새로운 대북 제재가 최선의 대응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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