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찰청, 수천억 도박사이트 운영업자 캄보디아서 압송

등록 2017.08.22 15:16: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경찰청, 수천억 도박사이트 운영업자 캄보디아서 압송

필리핀서 사무실 차려 놓고 도박사이트 운영
캄보디아서 도피생활 후 홍콩으로 재도피 시도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해외에서 수천억대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다 다시 제3국으로 도피하려 한 사이트 운영자가 붙잡혔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1200억원 규모의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후 캄보디아에서 도피생활 중이던 정모(50)씨를 국내로 송환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12년 7월부터 2014년 2월까지 필리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약 1263억원 규모의 사행성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국내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됐지만 해외에 머물러 신병확보가 어렵자 경찰청은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정씨는 인터폴 수배로 캄보디아에서도 도피생활이 쉽지 않자 다른 제3국으로 도피를 시도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지난 9일 오전  정씨가 다른 국가로 재도피를 시도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캄보디아 경찰주재관을 통해 현지 이민청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캄보디아 이민청은 같은 날 오후 프놈펜 공항에서 홍콩으로 출국하려던 정씨를 검거, 한국 경찰에 신병을 인계하기로 했다.

 이러한 공조 끝에 정씨는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송된 뒤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압송됐다. 정씨 외에 공범들은 국내에서 대부분 검거돼 사법처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피의자 송환은 한국 경찰과 캄보디아 이민청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국제공조수사로 성사됐다"며 "이례적으로 단기간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