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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로키 넘어선 메이웨더 "이번엔 진짜 은퇴"

등록 2017.08.27 16: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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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AP/뉴시스】마지막 싸움을 마친 메이웨더.

【라스베이거스(미국)=AP/뉴시스】마지막 싸움을 마친 메이웨더.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또 한 번의 거액이 걸린 '빅 이벤트'에서 승리를 차지한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가 은퇴 의사를 재천명했다.
 
 메이웨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의 최강자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와의 복싱 슈퍼웰터급(69.8㎏) 경기에서 10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앞선 49차례 경기에서 모두 이긴 메이웨더는 UFC 두 체급을 평정한 맥그리거를 제물로 50승을 채웠다.

 메이웨더는 경기 후 "오늘 밤이 내 마지막 싸움이었다"며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확실히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맥그리거는 내 마지막 댄스의 상대로 적합했다"고 강조했다.

 메이웨더는 그동안 수차례 은퇴 선언과 복귀를 반복해왔다. 매니 파퀴아오(39·필리핀)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48번째 승리를 거둔 뒤 안드레 베르토(34·미국)전을 끝으로 링을 떠났지만, 천문학적인 대전료가 책정된 맥그리거전이 성사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글러브를 끼었다.

 메이웨더가 만 40세가 되면서 실제로 맥그리거전이 마지막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지만, 쉽사리 말을 바꿨던 전례에 비춰볼 때 완전히 끝이라고 단정하는 것이 무리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를 맞아 초반 수비적인 전략을 펼쳤다. 특유의 방어로 맥그리거의 힘을 뺀 메이웨더는 중반 이후 공세를 펼친 끝에 TKO승을 이끌어냈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는 예상외로 강했다"면서 "종합격투기도 대단한 것 같다. (맥그리거의 모국인) 아일랜드와 전 세계 모든 팬들께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AP/뉴시스】맥그리거(오른쪽)의 주먹을 피하는 메이웨더.

【라스베이거스(미국)=AP/뉴시스】맥그리거(오른쪽)의 주먹을 피하는 메이웨더.

맥그리거전을 포함해 몇 경기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어찌 됐든 메이웨더는 50전 50승이라는 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날 승리로 49전 49승의 로키 마르시아노도 넘어섰다.

 메이웨더는 "로키는 전설적인 선수다. 나도 언젠가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메이웨더의 수비에 막혀 패배를 떠안았다. 하지만 복싱룰임에도 예상을 깨고 경기를 10라운드까지 끌고 가는 저력을 발휘했다.

 블리처리포트에 따르면 맥그리거는 10라운드까지 치르면서 111차례 펀치를 적중시켰는데 이는 파퀴아오가 12라운드에서 기록한 81차례보다 30번이나 많은 수치다.

 맥그리거는 "메이웨더는 빠르고 힘이 있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펀치가 강해졌다"고 상대를 칭찬했다. 다만 그는 10라운드 TKO 상황에 대해 "다리가 풀렸지만 경기를 계속하길 원했다. 큰 충격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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