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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진짜 전쟁 일어날까 공포···강경 대응해야"

등록 2017.09.03 21: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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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40km 지역에서 6차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인공지진(규모 5.7)이 발생한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 속보를 시청하고 있다. 2017.09.0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40km 지역에서 6차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인공지진(규모 5.7)이 발생한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 속보를 시청하고 있다. 2017.09.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은 한주홍 홍지은 기자 = 북한이 3일 오후 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불안감을 드러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2시29분께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발생한 규모 5.7의 인공지진이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휴일 오후 여가를 즐기던 시민들은 북한 핵실험 소식에 뉴스 속보를 주시하며 "강력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이모(26)씨는 "핵실험의 위력이 강해진다고 하니 점차 불안해진다. 그동안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 해도 큰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았는데 이러다 진짜 전쟁이 일어날까봐 공포스럽다"면서 "문재인정부가 들어서고 유난히 북한의 도발이 잦아진 것 같다. 문재인정부를 만만하게 보는 것 같은데 이제는 정부가 큰 결단을 해야할 때"라고 불안해 했다.

 김채린(28·여)씨는 "핵실험으로 경주 지진과 비슷한 강도의 지진이 발생했다니 놀랍다"며 "핵실험이 계속 진행되는 것을 보니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이 도를 넘은 것 같다.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정모(24)씨는 "레드라인(한계선) 임계치를 밟았다고 하니 걱정스럽다"며 "정부에서 레드라인을 넘으면 어떻게 한다는 구체적인 방향도 제시하지 않아서 막막하다. 전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도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글이 잇따랐다.

 네이버 아이디 cyho**** 는 "더 이상 대화로는 기대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제 강력한 국방력만이 강대국 사이에서 살아 남을수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3일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 따르면 낮 12시29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40㎞ 지역에서 인공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3일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 따르면 낮 12시29분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40㎞ 지역에서 인공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  [email protected]

delig***는 "북한에서 핵실험을 했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불안하다. 그런데 정부는 용납못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다시는 재발할 수 없도록 단호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도 강력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북한은 오늘의 핵실험을 통해 미국 등을 겨냥한 핵무기 실전 배치가 사실상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보여줬다"면서 "국제사회의 강력한 반대의사와 제재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 삼고, 한반도와 동북아를 극도의 위기 상태로 몰아넣는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그 어떤 핵무기도 배치되거나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북한의 핵무기 역시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믿는다"며 "미국이 즉각 핵협상에 나서야 한다. 문재인 정부 역시 스스로 공언한대로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면 핵협상의 여건을 적극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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