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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닥 성장세 이어지나…코스피 2550선 안착도 관심

등록 2017.11.1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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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에 이틀연속 하락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2포인트(0.30%) 내린 2542.95로 장을 마감했다. 2017.11.10.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에 이틀연속 하락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2포인트(0.30%) 내린 2542.95로 장을 마감했다. [email protected]


코스피, 별다른 호재 없어…2520~2580선 전망
美 세제개편안 변수도 주목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코스피가 2550선 안착에 성공할지가 관심이다. 반대로 코스피에 밀려 빛을 못보다가 연일 하이킥을 날리고 있는 코스닥은 성장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코스피 지수는 주중 이틀 연속 2550선에 머물렀으나 결국 지난 10일 2542.95로 미끄러진 채 마감했다. 지난 1일 처음으로 종가 기준 2550선을 돌파한 이후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하고 한 주 넘게 게걸음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한 가운데 전기전자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기관이 차익실현 매물을 출회한 게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음식료 등의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어느 정도 지수의 균형을 맞췄다.

증권가에서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번 주에도 코스피가 2550선 안착을 시험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 범위를 2520~2580으로 전망했다. 상승요인으로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11일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와 한중 관계 개선 등을 꼽았다. 반면 하락요인으로는 미국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조정 요구 같은 보호무역 기조 확산, 미국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 등을 지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증시 투자자들은 최근 한중 관계 회복으로 모멘텀을 얻은 생활용품·미디어·헬스케어·게임 업종과 중국 IT인프라 투자에 대한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OLED장비, 중국 정부의 환경개선 의지에 따른 수혜주인 전기차나 가스교체 관련주 등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연구원도 "지난주 국내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지리멸렬한 주가행보가 연출됐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주에도 코스피가 2520~2570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상황변화를 촉발할 계기가 마땅치 않고 3분기 실적시즌 막바지 구간에 진입하는 이번 주 장세의 성격을 고려할 경우 현 기류가 단기간 내 쉽게 달라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추동력 확보를 위한 단기적인 숨고르기 분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분석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대형주 시장인 코스피의 정체를 틈타 중소형 성장주 시장인 코스닥의 괄목상대격 주가반등 시도가 전개될 것"이라며 코스피보다 코스닥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주 703.79로 시작한 코스닥은 10일 720.79에 마감, 2015년 8월17일 722.01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720선을 뚫으면서 2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시에 지난 8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연중 최고치 기록도 갈아치웠다.

김 연구원은 "표면적으로는 당국의 코스닥 활성화 의지와 주요 연기금·공제회의 편입비중 상향조정 가능성 등이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코스닥의 높아진 이익 가시성과 여전한 성장성이 핵심 촉매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코스닥이 단기적으로는 상승하겠지만 장기화 추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저평가돼 있던 코스닥 상승의 기울기가 가팔라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적 시즌 중 코스피의 상승 모멘텀이 소멸된 영향으로 수급이 일시적으로 코스닥에 쏠리면서 나타나는 지수간 '키 맞추기' 현상으로 해석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실적 시즌이 종료되는 11월 셋째주까지 코스닥의 우위가 유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주식시장 강세 국면인 현 시점에서 코스닥 우위가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닥 지수가 상승곡선을 그리며 2년 2개월만에 720선을 돌파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0.85포인트(1.53%) 상승하며 720.79를 기록, 사흘째 연중 최고치 기록을 이어 나갔으며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 논의에 힘입어 상승세가 계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7.11.10.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닥 지수가 상승곡선을 그리며 2년 2개월만에 720선을 돌파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0.85포인트(1.53%) 상승하며 720.79를 기록, 사흘째 연중 최고치 기록을 이어 나갔으며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 논의에 힘입어 상승세가 계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email protected]


미국 세제개편안 변수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최근 미 공화당 상원은 세제개혁안에서 법인세 인하 시기를 2019년으로 연기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법인세율을 2018년에 하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던 공화당 하원의 입장과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의 이익 전망에 세제개편안이 부정적인 변수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당선 1주년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세제개편안 통과 지연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추진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장기적인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미국 증시 상승의 결정적 요인도 아니었다는 점에서 시장 영향은 단기에 그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번 주 주간 주요 일정을 보면 중국과 미국에서 중요도가 높은 지표가 많이 발표되지만 기존 경기 흐름에 크게 어긋나는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오는 15일에 10월 소비자물가와 소매판매, 16일에 산업생산 등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거나 전월대비 하락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허리케인 영향에도 소비자 및 서비스업 지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 지표들까지 호조를 보일 경우 현재의 높은 미국 증시 수준에 대한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14일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투자지표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이들 지표의 결과가 중국 경제의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가늠좌가 될 것이란 평가다.

우리나라에서는 13일 10월 수출물가가 발표된더. 지난 9월 수출물가가 전년대비 10.9% 상승했고 수출물가에 선행하는 ISM 제조업 가격지수 레벨이 매우 높은 점을 감안하면 10월에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현지시간 기준)

▲13일(월) = 한국 10월 수출입 물가지수, 일본 10월 생산자물가지수

▲14일(화) = 중국 10월 소매판매, 중국 10월 누적 고정자산투자, 중국 10월 광공업생산

▲15일(수) = 미국 10월 소비자물가, 미국 10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 미국 10월 소매판매

▲16일(목) = 미국 10월 광공업생산, 미국 10월 설비가동률

▲17일(금) = 미국 10월 주택건축착공, 미국 10월 주택건축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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