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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 고어 "차기 美대선서 대통령 바꿔 기후협약 잔류하자"

등록 2017.11.12 03: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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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AP/뉴시스】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 속편 : 권력에 진실을' 상영식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17.7.28.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 속편 : 권력에 진실을' 상영식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17.7.28.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환경 운동가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차기 대선에서 대통령 교체에 성공하면 미국이 파리기후협약에 잔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이날 독일 본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COP23)에 참석해 "(2020년 미 대선에서) 새 대통령이 나온다면 미국이 다시 협약에 복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정치매체 더 힐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6월 미국의 파리협약 탈퇴를 선언한 바 있다. 다만 규정에 따라 2019년 11월 4일이 지나야 탈퇴 절차를 개시할 수 있다. 탈퇴는 2020년이 돼야 공식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15년 체결된 파리 협약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적되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미국은 중국 다음으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방출하는 나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약을 '나쁜 거래'라고 비판하며, 탈퇴를 통해 미국 기업과 노동자를 지원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 살리기라는 명목 아래 각종 환경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고어 전 부통령은 "미국은 너무 심각하게 앞서가고 있다"며 "이렇게 비유해도 괜찮다면 열차가 파리에 있는 역을 떠나선 안 된다고 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아직 파리 협약 안에 있다. 우리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미 기업가와 정부 지도자들은 여전히 기후 변화의 위협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2006년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을 통해 기후 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후 협약 탈퇴에 맞서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운동을 계속하자고 호소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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