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국제일반

"트럼프 아시아 순방 가시적 성과 없어"WSJ…內治 순탄치 않을 듯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7-11-15 09:26:44
associate_pic
【마닐라(필리핀)=뉴시스】전진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마닐라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오찬을 마친 뒤 동아시아정상회담(EAS) 회담장 앞에서 대기 중이던 기자단에게 예고없이 아시아 순방 소감을 말하고 있다.   허버트 맥매스트(왼쪽부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트럼프 대통령,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2017.11.14. amin2@newsis.com
  외치는 아시아 정상들과 '개인적 유대' 강화에 집중
  내치는 특검수사·세제개혁·지방선거 패배 등 혼란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방문을 끝내고 15일 미국으로 돌아가지만, 지난 12일간 순방에서 성과를 거의 내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부 아시아 정상들과 친분을 강화한 것 외에는 아무런 소득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으로 돌아온 뒤에도 각조 정치적 혼란을 수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 접대 잘 받고 돌아간 트럼프…"가시적 성과 없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12일간의 아시아 순방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수석,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등 일부 아시아 국가 정상들과 개인적 유대를 강화했을 뿐 큰 의미가 없었다고 혹평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는 골프를 쳤다.그 과정에서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쫓아가다가 넘어지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돼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시 주석과는 경극을 관람했으며, 두테르테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노래를 한곡 뽑기도 했다.

 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정상들과 좋은 친구가 됐을지는 몰라도 가시적인 결과는 거의 없었다고 WSJ는 비판했다.  미라 랩-후퍼 신 미국안보센터(CNAS) 선임연구원은 "이번 순방은 생산적 정책보다는 메세지가 더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견고한 협정을 맺기보다는 상업적 거래에 치중했고, 북한에 대해서도 기존에 해오던 방식의 구두 경고 수준에서 더 진전된 것이 없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에서 무역 불균형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아시아 정상들과 친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3일 마닐라에서 자신의 아시아 순방과 관련해 "아마도 그 누구도 이전에 본 적이 없는 것 같은 레드 카펫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에 대한 약간의 존중감과 우리 국가에 대한 존중감이 정말 느껴진다. 나는 그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associate_pic
【마닐라(필리핀)=뉴시스】전진환 기자 = 13일(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31차 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및 각국 정상들이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트럼프 대통령, 두테르테 대통령. 2017.11.13. amin2@newsis.com
  켈리 실장은 이번 순방은 메시지에 관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나중에 무역과 관련한 직접적인 협상을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선 동맹국들이 북한의 무기에 대해 올바른 결정을 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선임 중국 애널리스트를 지낸 크리스토퍼 존슨은 "그 같은 방법은 탁자 위에 올려진 제안은 명백하지만, 그것을 취할 사람이 분명치 않은 효과가 제안적인 것이라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 안방에서 혼란 해결 가능한가 
 
 아시아 순방 성과가 별로 없다는 것은 안방에서의 각종 정치적 혼란을 다스리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치에서 얻은 결과를 내치의 동력으로 삼아야 하지만 그럴만한 게 뚜렷하게 없기 때문이다. 최근 치러진 뉴저지·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와 뉴욕시장 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한 것과 관련해 최대 패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그의 정치적 입지가 그만큼 좁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런 상황은 오는 12월말께 미 의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는 세제개혁에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 중인 지난 13일 트위터에 "감세와 관련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공화당 하원&상원이 자랑스럽다"면서 세제개혁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30년만의 대대적인 감세안이 과연 상하원에서 무사히 통과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뮬러 특검팀 수사도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난관이다. 특검팀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등 트럼프 일가를 정조준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특검팀이 연내 또는 연초에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을 중심으로 한 전 정권의 비리 특검수사로 정국 돌파를 시도하고 있어 뮬러 특검의 수사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뮬러 특검의 빅카드가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공화당 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자신의 정치적 생명도 끝장날 수 밖에 없다.

 always@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국제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