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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최대 교역국 중국, 쿠데타 예의주시…"경협에 큰 영향 없어"

등록 2017.11.16 14: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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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레=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1일(현지시간) 짐바브웨 하라레에서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15.12.02

【하라레=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1일(현지시간) 짐바브웨 하라레에서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15.12.02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아프리카의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93)을 권좌에서 쫓아내는 군부 쿠데타가 짐바브웨에서 발생한 가운데 중국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6일 중국 환추스바오에 따르면 이날 짐바브웨 주재 중국 대사관은 자국민을 상대로 신변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다. 대사관 측은 경보 발령 시한을 내년 5월14일까지로 정했다. 

 짐바브웨에 거주하는 중국인은 약 1만명으로 다수가 도로, 공항 등 인프라 건설 등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중국 외교부는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짐바브웨과 우호적인 관계가 있는 국가로서 우리는 이번 사태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평화롭고 안정적인 발전을 유지하는 것은 짐바브웨와 그 지역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되고 국제사회 보편적인 기대에도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짐바브웨가 국내 사안을 원만하게 처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은 짐바브웨의 최대 투자국이자 교역국으로서,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짐바브웨 내 128개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작년 양국간 무역거래 총 규모는 11억1500만 달러다.

 이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양국 관계 특히 경제 협력 관계에는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서아프리카연구소 선샤오레이 연구원은 환추스바오에 “이번 사태는 양국 관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짐바브웨 국내 반중국 세력이 존재하지 않으며 차기 대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가장 큰 에머슨 음난가그와(75) 부통령도 중국을 수차례 방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선 연구원은 또 "무가베 정권의 외국 기업 본토화 정책으로 중국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위축됐었는데 음난가그와가 대권을 장악하면 더 개방적인 정책을 펼쳐 오히려 중국기업에 더 유리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쿠데타를 유발한 핵심 인물로 평가되는 콘스탄티노 치웬가 군사령관은 지난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인민해방군 지휘부와 회동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이번 쿠데타 사전 인지 의혹을 공식 부인했다.

 중국 외교부 겅솽 대변인은 '치웬가의 방문으로 중국이 짐바브웨 쿠데타를 미리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치웬가 장관의 방중은 정례적인 군사 교류였다”고 답변했다.

 해외에 도피해 행방이 묘연한 음난가그와(75) 부통령이 중국에 머물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중국내 없다’고 명확히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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